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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진흥원] 2025 제1회 규제살롱: 모빌리티 스타트업 규제 개선 토론회 참가 안내

안녕하세요. 창업진흥원입니다.   「2025 제1회 규제살롱: 신산업(모빌리티) 스타트업 규제 개선 토론회」가 오는 9월 25일(목), 팁스타운(TIPS) S1 GSC홀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토론회는 신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 문제를 정부 및 전문가와 함께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주요 프로그램 ① 발제 (16:00~16:30) 주제 : 모빌리티 산업 국내 발전 현황, 해외 동향, 규제 현황 및 개선 방향 연사 : 이재관 소장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연구소) ② 스타트업 이야기 (16:30~17:00) - 김백현 대표 (에이유) - 정소영 대표 (빅버드) - 김의철 본부장 (비트센싱) ③ 패널토론 (17:00~18:00) - 이재관 소장 (한국 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연구소) - 원소연 실장 (한국행정연구원 규제정책연구실) - 김용혁 파트너변호사 (법무법인 DLG) - 김백현 대표 (에이유)   행사 개요 ■ 행사명 : 2025 제1회 규제살롱 – 신산업(모빌리티) 스타트업 규제 개선 토론회 ■ 일시 : 2025년 9월 25일(목) 16:00~18:00 ■ 장소 : 서울 팁스타운 GSC홀 (TIPS S1 해성빌딩 1층) ■ 대상 :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및 전문가 80명 내외   참가 신청 ■ 신청 방법: [하단 포스터 QR코드] 또는 아래 링크 클릭 [ 참가신청 바로가기 ] ■ 문의: 창업진흥원 규제혁신팀 (☎ 044-410-1743, 1746)   이번 기회에 모빌리티 분야 규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은품과 다과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업 간 소중한 네트워킹 시간도 갖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창업진흥원 드림 -  

2025.09.23  0  20 

[전문가 칼럼] 생명공학 분야에서 불어오는 칩의 혁명, ‘랩온어칩’

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현 시점에서, 엔비디아는 AI 시대를 이끄는 주인공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를 이용한 그래픽 처리 장치(Graphic Processing Unit, GPU), 소위 ‘칩(Chip)’을 이용해 만든 이 회사의 제품은 막대한 연산을 감당해야 하는 데이터 센터의 수요에 부응했고, 덕분에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렇게 엔비디아, 그리고 엔비디아가 설계한 칩은 AI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반도체의 등장과 칩의 발전이 지난 50년간 정보화 사회를 이끈 핵심 동력이긴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하여도 엔비디아가 발표하는 칩에 모든 사람이 열광하는 장면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엔비디아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인공지능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미세유체공학이 일궈낸 혁신, 랩온어칩 그런데, 생명공학 업계 또한 ‘칩’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칩 위의 실험실로 불리는 ‘랩온어칩(Lab-on-a-chip, LoC)’이다. 흔히 마이크로유체칩(Microfludic chip)이라고도 불리는 랩온어칩은 손바닥보다 작은 마이크로칩의 공간 내에 하나 이상의 실험실 기능을 통합한 장치다. 생물학이나 화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을 빠르게, 최소한의 시료로, 자동화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서울대학교 마이크로·나노공학 박사이자 랩온어칩 기반 소형 진단 플랫폼 기업 스몰머신즈를 설립한 최준규 대표는, “랩온어칩은 ‘반도체 미세가공기술’ 및 ‘미세유체공학’의 발전에 힘입어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었고, 현재는 하나의 소형 칩에 여러 실험 절차를 통합하여 정교한 생화학 분석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랩온어칩을 이용하면 소량의 검체만으로 여러 바이오마커를 모니터링하거나 질병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이러한 잠재력으로 인해 미세유체공학은 2001년 ‘MIT Technology Review 10대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미세유체공학’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 환경에서 유체(fluid)를 조작하는 공학 기술로, 랩온어칩의 구현에 있어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랩온어칩의 아이디어가 처음 선보인지 어느덧 30년이 지났지만, 초기의 기대만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다. 미세유체공학과 함께 질병 진단의 판도를 혁명적으로 뒤바꿀 것이라는 약속이 즉각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재조명 코로나19 팬데믹은 랩온어칩의 잠재력을 세상에 다시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질병의 신속한 진단이 요구되는 현장에서 미세유체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신속 진단 키트가 감염된 환자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이러한 방식으로 랩온어칩이 현장 중심 정밀 검사나 ‘절대 정량’ 데이터 제공, 네트워크 연결성이라는 세개의 축을 통해 진단 의학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통해 중증 환자를 빠르게 분류했던 것처럼, 랩온어칩을 이용한 현장 진단 역량이 강화되면 중증 응급 환자의 처치에 소요되는 총 시간(Turn Around Time, TAT)이 단축되고, 바이오마커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조기 경고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MFA(The Microfluidics Association)와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 의해 랩온어칩의 글로벌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표준화 작업이 이뤄진다면, 랩온어칩의 성능, 설계, 호환성, 안전성 등을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에 맞춤으로써, 상용화와 확산, 신뢰성 확보를 가능하게 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확대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최 대표는 “표준화가 완료된다면, 감염성 질환, 종양 마커, 만성 질환 패널 등 특정 기업이 가진 검출 능력을 범용 칩에 마치 ‘앱(APP)’처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용자는 하나의 표준화된 리더기(Reader)로 다양한 진단을 선택할 수 있고, 데이터 역시 통일된 포맷으로 작성되어 의료 빅데이터 및 AI 분석 파이프라인과 연계가 용이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래에는 랩온어칩이 마치 범용 프로세서처럼 구성되면서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시대적 요구 랩온어칩의 또 다른 가능성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으로 당연시됐던 동물 실험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는 것에 있다. 2022년 미국 FDA가 신약 승인을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했던 동물 실험 조항을 철폐한 데 이어, 단일클론항체 및 기타 약물에 대한 동물 실험 요건 역시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23년 7월,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화장품 동물 실험 금지 보호 및 강화, 화학 물질 관련 법규에서 동물 실험 축소, 동물 사용을 대체하는 접근법의 개발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강화할 것을 약속하였다. 동물 실험을 대체하는 방법으로는 ‘오가노이드(Organoid)’가 이런 동물 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체외에서 배양한 실제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세포 덩어리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의 특정 장기가 수행하는 역할을 어느 정도 재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약물이 인체 내에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오가노이드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이자, 미세유체시스템 기반 진단 및 인체 모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정석 교수는 “오가노이드가 특정 장기 세포를 만들 수는 있지만, 세포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여 주변의 혈관·신경 등의 미세환경을 공학적으로 조성하기에는 아직 많은 제약이 있다”며, 이때 랩온어칩이 오가노이드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칩을 이용해 구조적 환경을 조성하고, 거기에 오가노이드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인체의 장기를 더 잘 모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약물 평가를 위한 인체 미세생리시스템(MPS). 김용태 교수 제공 조지아 공과대학교 교수이자,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테크 기업인 멥스젠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태 교수 역시, 이러한 랩온어칩의 미세유체기술과 오가노이드가 결합한 ‘오간온칩(Organ-on-chip)’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해당 기술이 신약 개발과 진단 의학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오간온칩은 사람의 몸 안 환경을 훨씬 정밀하게 모사할 수 있어 약물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할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오가노이드와 오간온칩을 이용하면 전임상 단계에서 효율적으로 후보 물질을 거를 수 있어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 교수 또한 “조직이나 질병과 관련된 모든 현상은 마이크로 스케일이 더 정확하다”며, “규모가 작으므로 세포의 양도, 실험에 사용되는 약품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FDA 승인을 받은 소아 뇌종양 치료 약물은 6종이나 있지만, 여전히 소아 뇌종양은 불치병으로 간주”된다며, 이 경우 환자마다 약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개별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약물 조합인 ‘약물 칵테일’을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특정 종양 세포에 대한 약물 반응을 시험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각 환자에 맞춘 약물 조합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제에서도 오간온칩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자 본인의 세포로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칩을 구성하면 개인 맞춤형 치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인체 내의 복잡한 생리학적 미세 환경을 구현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세포 조직에 혈관 구조를 통합하여 약물 반응을 실험할 때, 단순한 세포 실험에 비해 임상 결과를 훨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랩온어칩이 넘어야 할 산 최 대표는 랩온어칩 기술이 대중화되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만으로 전문적인 체외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예측 중심으로 전환되어 의료비가 절감되는 등, 랩온어칩이 보편 의료의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교수 또한 오간온칩이 기존 헬스케어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그만큼 랩온어칩(오간온칩)은 잠재력이 많은 기술이다. 오간온칩이 본격적으로 산업에 적용되려면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몇 가지 남아있다. 먼저 김 교수는 오간온칩은 아직 표준화가 부족해, 오간온칩으로 얻은 데이터가 약물 허가나 질병 진단 평가에서 ‘공신력 있는 근거’로 인정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오간온칩 기반 데이터의 공인 절차가 명확해지면, 해당 기술이 신약 허가나 질병 진단에 공식적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늘어나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김 교수는 대한민국도 랩온어칩(오간온칩)의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절차를 마련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국제 인증과 상호 인정 체계 구축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그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되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계류로 폐기되었고, 22대 국회에서도 아직 상임위에 계류 중인 상황은 제도적 기반 마련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 정부에서 신속하게 법안이 통과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랩온어칩이 아직은 생소하다는 점도 문제다. 정 교수는 작업자가 익숙한 실험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이 효과가 없으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만, 오간온칩과 같이 생소한 도구로 작업한다면 시스템의 문제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이런 인식을 개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표준화·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용자가 재현성이 높은 모델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시대로 접어든 지금, 반도체 칩은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분류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이오테크 분야의 랩온어칩 역시 기술의 파급 효과를 고려해 보았을 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기업, 민간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이 글을 쓴 김종성 위니버스 대표는 ‘우리와 세상을 아는 것은 즐겁다’는 것을 알리고자 과학 콘텐츠 제작사 ‘위니버스’를 만들고 동명의 과학 유튜브채널 ‘위니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쓰며, 강연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저서로 <수학은 알고 있다>, <라파엘로가 사랑한 철학자들>이 있다.

2025.09.22  0  28 

[무료교육]창업지원센터 1인 창업자을 위한 다양한 교육안내

[창업지원센터 다양한 창업 무료교육 안내]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다양한 무료교육을 소개합니다. 교육 주제, 일정, 주관기관이 각각 다른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심 있는 분은 시간이 되시면 모든 교육에 참여해 보세요. 창업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식과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라 확신합니다.   1.교육내용: 생성형 AI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1순위 창업아이템, 1인 글로벌 셀러 “나는 집에서 AI로 혼자 창업한다!” 무료 공개 세미나 개최 아마존,네이버 스마트스토어,바이마,머스트잇,해외직구 등 실질적인 창업노하우 공개, 무점포·무재고·AI 자동화로 글로벌 셀러가 되는 법,   [자세히 보기]   2. 강의내용: “나도 사장이다” 글로벌셀러 해외구매대행 창업무료교육 [서울/부산] 명품직구, 전세계 전자상거래 1위 글로벌셀러 쇼핑몰 창업 실전/실습 정보공개! 특징: 하루 2시간 투자로 직장 월수익을 넘는 온라인 쇼핑몰 실전 노하우 공개       [자세히 보기]    3. “불황은 오히려 기회다!”"70전 70승 장사 귀재 김철윤 회장 성공창업 무료특강” 예비창업자·업종변경자을 위한 성공 창업노하우 전격 공개 예비창업자 및 업종전환자를 위한 성공창업 무료 특강 개최! 실전 창업 성공사례로 노하우 전수  [ 자세히보기 ]   4. “또 다른 세상을 공개합니다.” 창업지원센터 전국 지사장 모집 세미나 천만명이 넘는 거대한 창업시장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할까요?   "창업을 꿈꾸던 당신, 이제는 예비창업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성공창업을 함께 설계하는 창업컨설턴트로 당신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세요“  [ 자세히보기 ]   5. 나만의 노하우로 고소득을 원하신다면 지금 도전해보세요!. 정책자금 전문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위한 무료 세미나  “누구든 제대로만 배우면, 고소득 전문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자세히보기 ]

2025.09.22  0  21 

AI 믿고 유튜브 시작해볼까요

Today's index 스마트폰 이후는 메타버스 유튜브 할래? AI가 도울게 우리도 다 할 수 있다    ※ 레터 읽는 법 ※ 볼딕단어, 밑줄단어, 분홍색 단어에는, 종종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을 하면 세부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저커버그가 스마트 글라스를 쓰고 영상 통화를 시도합니다....만 실패했습니다. [사진=메타 유튜브 캡처]   스마트폰 이후 메타버스   메타가 연례행사 메타 커넥트에서 공개한 스마트 글라스는 실수로 유출됐던 사진과 같았습니다. 행사에서 공개한 기능을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 볼게요.    레이밴 디스플레이 =오른쪽 렌즈에 풀컬러 고행사도 UHD 탑재. 메시지 확인, 화상통화, 실시간 자막, 길 안내, 촬영 미리보기 등 가능, 손목밴드로 조작, 배터리는 최대 6시간, 전용 충전 케이스 이용 시 30시간까지 가능, 가격은 799달러, 9월 30일부터 미국서 판매 레이밴 메타 2세대 = 배터리 8시간(이전보다 두배 향상), 초광각 카메라, 3K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 촬영 지원, 주변 소음 줄이고 상대 음성 강조하는 기능 탑재, 가격 379달러부터 오클리 메타 뱅가드 = 스포츠 특화 모델, 방수와 방진 설계, 피트니스 앱 가민, 스트라바와 연동, 122도 초광각 카메라로 3K 영상, 슬로모션, 타임랩스 등 다양한 촬영 모드 지원,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499달러부터, 10월 21일 출시   이밖에 VR 헤드셋인 퀘스트 시리즈 기능도 강화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하이퍼스케이프’였어요. 사용자가 헤드셋을 쓰고 주변 공간을 스캔하면 가상 공간 안에 만들어지는 기능이었어요. 현실 속 내 주변 공간을 그대로 디지털 세계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거예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이라 생각했는데, 가능한 시대가 왔습니다.  또한 ‘호라이즌 TV’라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도 공개했습니다. 기존에 제공되던 프라임비디오, 유튜브, 트위치 외에도 디즈니플러스, ESPN, 훌루가 새로 합류했다고 하는데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일부 영화는 VR 전용 특수효과가 함께 제공돼 기존 과는 다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메타는 그래픽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호라이즌 엔진’도 선보였습니다. 이 엔진을 활용하면 더 큰 규모의 가상 세계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제작 도구인 ‘호라이즌 스튜디오’에는 AI 비서가 추가, 누구나 가상공간을 손쉽게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메타는 래이밴 디스플레이 시연을 현장에서 보여주려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주방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진행자가 안경을 쓰고 “한국식 스테이크 소스를 만드는 걸 도와줄 수 있어?”라고 물었더니  AI가 “간장과 참깨를 사용해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 수 있다”라고 답했어요. 이어 “가장 먼저 뭘 해야 하지?”라고 물었는데 AI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크에게 넘길게”라며 시연에 실패했어요. 저커버그의 시연도 실패했습니다. HUD가 탑재된 안경을 쓰고 영상 통화를 시도했는데 역시 실패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수백 번이나 연습했는데, 꼭 무대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더라”라며 웃어넘겼는데요. 와이파이가 잘 안돼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아직 안경은 좀 멀었나”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마트폰을 꺼내 영상통화를 하는 일은 시연 연습을 할 필요도 없는, 어쩌면 요즘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대중을 위한 스마트 글라스가 아직 초입 단계라고는 하지만 영상 통화에 실패했다는 게 아쉬웠어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까요. 유튜브 CEO 닐 모한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AI를 이용, 크리에이터들의 느낄 수 있는 장벽을 낮춰주고 수익화를 도우면서 단단한 생태계를 구축하려 합니다. [사진=유튜브]   유튜브 할래? AI가 도울게   “나도 유튜브나 할까” 회사 생활이 싫어질 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 현타가 올 때, 가끔 이런 생각 많이 해보셨죠. “자기 브이 로그 올려도 구독자 몇만 명에 수익이 얼마라더라” “놀면서 하는 거 같은데 돈 많이 버네” “사람들이 대체 이런 걸 왜 좋아하지?” 유튜브를 보면 별별 생각이 다 드는데요.   이번 주 유튜브도 연례행사를 열고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이제 유튜브에 자신의 사진만 올리면 AI가 댄스 챌린지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해주고, 영상에 삽입할 음악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고 해요(올해 말부터 기능이 차차 업데이트 된다고 합니다).   영상 속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중독성 있는 사운드트랙으로 바꿔주는 기능도 있다고 하고요. 편집 지식이 없어도 몇 분 만에 완성도 있는 숏폼 콘텐츠가 탄생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단순한 제작 도우미를 넘어서 창작 전반을 ‘AI가 함께하는 파트너’로 진화시켰다는 점입니다. 유튜브는 ‘애스크 스튜디오(Ask Studio)‘라는 툴을 공개했는데요. 시청자 반응 분석을 바탕으로 제목, 설명, 섬네일 시안, 내러티브 구조까지 제안해준다고 합니다.   즉 크리에이터가 조회수를 늘리고, 구독자를 늘릴 수 있는 전략을 세워준다는 얘기인데요. 따라서 ’신입‘ 유튜버들도 전략과 계획을 갖고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자동 더빙 기능도 고도화되었다고 하는데요. 단순한 음성 번역을 넘어, 입 모양까지 번역 언어에 맞춰 립싱크 되는 기술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전 세계 곳곳으로 뿌릴 수 있게 된 거죠.    라이브 스트리밍에서도 유튜브는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실시간 방송 중 가장 흥미로운 장면을 AI가 포착해 자동으로 숏폼 영상으로 바꿔주는 ‘AI 하이라이트’ 기능이 도입되고 다섯 명의 크리에이터가 공동으로 영상을 게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회수 등도 각자 카운트되고요. 유튜버들이 하는 ‘합방’이 조금 더 쉬워진다고 해야 할까요. 또한 영상을 만든 뒤 AI가 섬네일과 제목을 자동으로 테스트하는 기능도 도입됩니다.   AI가 세 가지 썸네일과 제목을 자동으로 테스트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주는 기능도 도입됐습니다. AI가 같은 영상을 서로 다른 제목으로 뿌린 뒤, 반응이 좋은 제목을 다시 선택하는 방식인데요. 사람들이 직접 계획하고 분석한 뒤 “다음번부터는 제목과 섬네일을 이렇게 해야겠구나”하는 과정을 AI가 대신해준다고 봐야 할까요.    숏폼 콘텐츠 역시 변화가 있습니다. 구글의 영상 생성 AI ‘비오(Veo) 3’를 유튜브 쇼츠에 통합해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 제작이 가능해졌고, 음성을 자동으로 노래로 바꿔주는 ‘스피치 투 송‘ 기능도 시험 중입니다. 틱톡이 장악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메시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현재 SNS 시장의 월간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2억 명. 그중 유튜브는 25억 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젊은 층에서의 체류 시간은 틱톡에 밀리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58분을 틱톡에서 소비하는 것에 비해, 유튜브는 30분에 그치고 있거든요.  자신의 아바타가 생성된 모습입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도, 집에서 회의하다가 갑자기 물을 끓이던 게 생각나 자리를 잠시 비우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사진=줌]   우리도 다 할 수 있어   줌도 변화합니다. 저는 줌을 온라인 미팅할 때만 주로 쓰는데요. 줌에 제가 몰랐던 상당히 많은 기능이 있었습니다. 오늘 발표 내용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서 “회의 전후로 필요한 걸 내가 다 해줄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즉 줌이 지향하는 협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줌은 AI 기술을 통해 단순히 회의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자동화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즉 ‘생산성’ 분야에서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읽혔는데요.   이날 공개한 AI 컴패니언 3.0은 회의·채팅·문서·외부 데이터 등을 연결해 회의록 작성, 통합 검색, 업무 요약, 반복 업무 자동화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에이전틱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표와 문맥을 이해하고, 최소한의 입력으로도 결과 중심의 아웃풋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행사 중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것은 ‘포토리얼 아바타’였습니다. 12월부터 제공될 이 기능은 사용자의 실제 외모를 반영한 고화질 아바타를 생성해 카메라를 켤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전문적인 이미지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연 영상에서는 줌 미팅 참석자가 이동 중이었는데, 화상 화면에서 진짜 같은 아바타가 등장, 꽤 자연스럽게(하지만 AI인 것은 티가 나더라고요) 이야기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 외에도 회의 참가 전 전달할 수 있는 ‘맞춤형 대기실’, 글로벌 협업을 지원하는 ‘실시간 음성 번역’ 등의 기능이 추가됩니다.   노션 "AI 동료가 될게요"   노션은 ‘AI 동료’를 선언했습니다.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반 자오 CEO는 노션 3.0을 공개했는데요. 노션은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를 함께하는 팀메이트”라고 강조했습니다.   새 노션은 성능과 안정성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2000건의 버그를 고쳤고,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속도는 최대 3배, 데스크톱 앱은 평균 30% 빨라졌다고합니다. 또한 오프라인 모드도 드디어 도입됐습니다.   새로운 기능도 눈에 띕니다. 외부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웹훅(Webhook, 노션과 외부 툴을 이어주는 자동화된 알람), 메일과 캘린더를 통합한 ‘노션 메일·캘린더’, 그리고 기업 내 흩어진 자료를 AI가 답변 형태로 찾아주는 ‘엔터프라이즈 검색’이 대표적입니다.   무엇보다 핵심은 ‘지식 노동 AI 에이전트’였습니다. 노션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다단계 실행 능력을 탑재했습니다. 이미 여러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픈AI 같은 스타트업은 직원 온보딩과 질의응답을 맡기고 있고, 핀테크 기업 램프는 툴 비용을 70% 절감했다고합니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은 레시피 개발부터 직원 교육까지 노션을 활용하고 있고요.  Briefing   ※ 붉은 제목을 누르면 상세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미 과학원 “온실가스 해악, 논쟁 끝났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이 온실가스가 인류 건강과 복지에 위협이 된다는 점은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기후오염 규제 근거(2009년 ‘위해성 판정’) 폐기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서는 과학적 근거가 될 전망이에요. 과학적 합의와 정치적 결정이 충돌하는 상황, 이번 보고서가 미국 기후 규제의 향방을 바꿀 수 있을까요?   딥시크, 30만 달러로 만든 AI의 비밀을 밝히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1월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R1의 비밀을 학술지 네이처에 정식 공개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점은 사람의 예시를 모방하지 않고, 정답을 맞혔을 때만 보상을 주는 순수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추론 전략을 익혔다는 점입니다. 또한 R1의 학습 비용은 약 29만4000달러로, 1억 달러 이상 투입되는 다른 대형 모델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았습니다. 값싸고 강력한 AI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다시 던졌습니다.   제미나이, 인간도 못 푼 문제 풀며 ‘ICPC 금메달급’ 성과 제미나이 2.5 딥싱크가 세계 최고 권위의 프로그래밍 대회인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경시대회(ICPC)'에서 금메달급 성과를 거뒀습니다. 제미나이는 인간 팀보다 10분 늦게 시작했음에도 45분 만에 8문제를 연속으로 해결했고, 이후 3시간 안에 2문제를 더 풀어 총 10문제를 완수했습니다. 이는 대회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특히 인간 참가자들이 끝내 풀지 못한를 유일하게 해결했다고 해요. 

2025.09.19  0  74 

혼다 엑셀러레이터 벤처스 X 한국무역협회 오픈이노베이션 참가기업 모집

한국무역협회는 미래를 향한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혼다(Honda)의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Honda Xcelerator Ventures'와 함께 협력을 진행할 국내 혁신 스타트업을 모집합니다. 미래 기술 혁신을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025.09.18  0  49 

고개든 AI 거품론, 진실 VS 거짓

Today's index AI 혁신일까 거품일까 기억하거나 잊어버리거나 미국의 AI 규제샌드박스 일관적 답변은 가능할까    ※ 레터 읽는 법 ※ 볼딕 단어나 밑줄 단어에는 종종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연결됩니다!   🟥장면1: 자본 AI 혁신일까, 거품일까 알아야 할 5가지 팩트   실리콘밸리뱅크가 발간한 혁신경제 전망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AI 투자 붐을 둘러싼 복잡한 장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돈은 몰리고 있는데...   지난 2년간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오픈AI 앤스로픽 등 상위 5개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697조원)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닷컴 붐 당시 이뤄진 모든 IPO의 합계보다 큰 수치입니다. 또 AI 스타트업 가운데 98%는 아직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더욱이 상당수 AI 기업은 AI가 아닌 기업보다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더 많은 돈을 태우면서도 오히려 효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창업 초반 단계인 시리즈(Series) A 규모의 AI 스타트업은 신규 매출 1달러를 만들기 위해 5달러를 사용했다고 해요.   독점 LLM에 지나친 의존성   보고서는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소수의 LLM(대형언어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또한 지적합니다. 스타트업은 오픈AI와 같은 큰 스타트업의 언어 모델을 활용해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 제품을 보고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LLM 제공업체의 수익이 커집니다.   LLM 기업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또 그 서비스를 응용한 새로운 스타트업이 생겨나는 순환고리가 이어집니다. 외형적으로는 돈과 성장이 순환하는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수의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내부 순환 구조라는 건데요. LLM 기업이 이상해 지면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염려입니다.   몇몇은 매우 커질 수 있다   같은 크기의 스타트업이더라도 AI 기업은 평균적으로 AI가 아닌 기업보다 2~3배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 받고있다고 합니다. 시리즈 D 기준(상장 직전 스타트업)으로는 85%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버블로만 볼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일부 기업은 우려를 만회할 정도로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투자자가 한 스타트업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해볼게요. 기대하는 목표는 10배 수익, 즉 20억 달러를 회수(엑시트, Exit)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요. 만약 투자자가 지분 10%를 확보했다면, 회사의 기업가치는 현재 20억달러에서 200억달러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CapEx) 지출과 엔비디아 매출을 비교한 그래프.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빅테크의 AI 인프라 지출이 급증했고, 엔비디아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아래) 닷컴버블 시기(1994~2000)와 생성형 AI 시대(2022~현재)의 나스닥 지수 흐름. 1994년 넷스케이프 웹브라우저 출시로 대중적 인터넷 시대가 열렸을 때와, 2022년 말 챗GPT 출시로 AI가 대중화된 이후 흐름이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4~2025는 닷컴버블 당시 1998~1999년에 해당하는 중반 국면으로 보인다.   회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많은데요. 스타트업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 중 하나가 PSR(Price to Sales Ratio, 주가매출비율)입니다. 매출액 × 가치배수.  예를 들어, 연 매출을 10억 달러라고 하고 가치배수를 10으로 한다면 100억달러 기업가치가 되는 것이죠. 이처럼 PSR이 10배 이상인 기업이 전체 유니콘 중 2% 정도인데요. 이들 기업은 더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규 채용 일자리를 줄인다   또 많은 분들이 AI가 일자리를 즉시 없애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 데이터는 조금 다르게 나왔습니다. 챗GPT가 출시된 이후 테크 업계의 해고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AI가 해고에 영향을 준다기 보다는, 정확히는 신규 채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노동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인 시드 단계에서 변화가 두드러지는데요. 2024~2025년에 자금을 조달한 스타트업은 2019년에 비해 평균 4명이 적은 팀으로 투자를 받았습니다. AI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나스닥 사이클 중반에 진입했다   2023년 이후 AI가 등장하면서 주식시장, 특히 나스닥이 크게 올랐는데요. 1994년 넷스케이프 브라우저가 출시되면서 인터넷 시대가 열렸을 때와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리며 주식시장이 약 5년간 큰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SVB 보고서는 지금의 상황을 그때와 비교합니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말이 마치 넷스케이프 출시 시점과 같고, 그 이후 나타나는 나스닥 상승세가 인터넷 초기와 닮아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는 지금 AI 사이클의 초입이 아니라, 이미 상승이 한창 진행 중인 중간 국면에 들어와 있다는 분석입니다. 어린 왕자와 여우의 이별: 어린 왕자는 “사람들에게 별은 단순한 점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웃는 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대상을 직접 바라보지 않아도, 그 대상과 공유한 기억이 이후의 모든 지각을 바꾸어 놓는다는 뜻이다.     🟥장면2: 윤리 기억하는 GPT 잊어버린 클로드   기억이란 무엇일까요? 저에게 기억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인데요. 인공지능마다 기억을 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엔 두 개의 대표적인 AI 어시스턴트가 있습니다. 하나는 오픈AI의 챗GPT, 또 하나는 앤스로픽의 클로드입니다. 겉보기엔 둘 다 비슷한 질문에 답하고, 코드를 짜고, 글을 요약하는데요.   기억에 대한 다른 철학   하지만 두 AI 모델은 기억에 대해 완전히 반대의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기억은 사실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AI의 본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철학적 선택이기도 합니다. 먼저 클로드는 대화를 시작할 때, 항상 완전히 비워진 상태로 출발한다고 해요. 과거 대화를 요약하거나 자동으로 기억하지 않고요. 명시적으로 "기억해줘", "예전에 말한 거 기억나?"와 같은 요청을 해야만, 클로드는 그때서야 자신의 기억 툴을 작동시킵니다.   특히 클로드는 “작년 11월 마지막 주에 뭐 했더라” “아무개에 대해 물었던 것을 기억해”라고 물어야지만 기억을 복원합니다. AI가 기억을 불러내지만 근거는 모두 실제 대화 원문입니다. 반면 챗GPT는 자동 기억을 사용합니다. 챗GPT는 사용자와의 대화 내용, 성향, 스타일 등을 자동으로 파악하고요.   10년뒤에도 나를 기억한다면   GPT는 나만의 프로필을 조용히 만들어 둡니다.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이전 대화를 참고해 일관된 반응을 제공하고요. 이런 시스템은 편리하기는 합니다. 질문을 반복할 필요도 없고, 복잡한 설정도 필요 없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어디까지 기록되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실 지금은 대규모 언어모델이 서비스로  태동한지 얼마 안 돼 나에 대한 기억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10년 20년 뒤에도 나와의 대화를 보관하고 꺼내 쓰도록 만들도록 하는게 온당한지에 대한 질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억의 설계는 권력이다   무조건 기억하는 것이 더욱 똑똑한 것도 아니고, 다 잊어버리는 것이 더 윤리적인 것도 아닙니다만, 사용자에게 어떤 선택권이 주어지는가는 앞으로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억을 설계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권력이자 윤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AI에게 얼마나 많은 걸 기억하게 해야 할까요? 10년, 20년 뒤에도 나와의 대화를 보관하고, 꺼내 쓰도록 허용해야 할까요? 아니면 매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할까요?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장인 마이클 크라치오스   🟥장면3: 규제 트럼프의 새 AI전략 규제 뚫고 질주할까?   미국 정부는 직접 AI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규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장인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악시오스를 통해 “AI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연방 규제를 국민과 기업이 직접 지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AI 규제 첫 개혁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 펼쳐질 AI 규제 개혁의 첫 단추로 보이는데요. 한국도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의 속도는 훨씬 더 빠르고, 방향도 더 명확해 보입니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는 AI 규제 샌드박스 법안이 발의 돼 있는데,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요.   규제 샌드박스란 전반적인 규제 속에서도 제한된 환경에서 기술을 자유롭게 시험하고 출시해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신약이나 의료기기 AI가 불필요한 규제로 인해 출시가 늦어질 수 있고, 금융 분야에서는 알고리즘 거래나 소비자 보호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를 풀겠다는 것이죠.   규제 샌드박스 전영역으로   핀테크, 바이오, 드론 등에서 검증된 샌드박스 모델이 이제는 AI 전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아이들 관련된 이슈는 규제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규제 샌드 박는 왜 하는 것일까요? 과학기술정책실 국장은 '미국산 AI 수출'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오픈AI의 GPT 소프트웨어를 수출 하는 것이 아니고요. “칩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완전히 미국산으로 구성된 ‘풀스택 AI 기술 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동맹국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명백하게 중국의 AI 패권 확대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보이는데요.   3위 목표로 한국, 어떤 선택?   화웨이, 샤오미, 센스타임, 바이두 등이 저렴한 비용과 빠른 로컬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미국식 해법이 바로 미국 기술로 구성된 풀스택 패키지인 것 같아요. 한국은 3위의 AI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인력이나 자본력에서 미국과 중국에 밀리고 있어, 지금 보다도 훨씬 더 강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면4: 기술 흔들림 없이 일관적인 답변 생성은 가능할까   챗봇에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도, 매번 해주는 대답은 조금씩 다릅니다. 마치 오늘의 기분에 따라 책의 결말이 바뀌는 것처럼요. 엔지니어는 이를 가리켜 AI의 비결정성(nondeterminism)이라고 불렀는데요. 사용하다보니 익숙해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습니다.   싱킹머신랩의 새로운 발견   하지만 주말을 전후해 오픈AI CTO 출신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싱킹머신랩에서 새로운 기술적 탐색을 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무라티는 “우리는 AI가 항상 같은 대답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는데요. 싱킹머신랩의 공식 블로그 첫 글은 ‘LLM 추론 단계에서의 비결정성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싱킹머신랩은 AI 모델의 답변이 달라지는 이유를 GPU 커널에서 찾았습니다. AI가 질문에 답하려면 GPU는 수많은 작은 연산을 수행하는데요. 이런 작은 연산들의 연결 순서가 매번 미묘하게 바뀐다는 주장입니다. 연산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AI의 답변도 일관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기업용 AI에 중요한 일관성   왜 일관된 AI가 중요할까요. 기업용 AI 제품에서는 같은 입력에 같은 출력이 나온다는 보장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일관성 없이는 자동화나 규제 준수가 어려워지고요. 아울러 AI 학습을 더 정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강화학습은 정답을 맞히면 보상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유도하는데요. 답이 매번 달라진다면, 학습 데이터가 불안정해집니다.   하지만 일관된 응답이 가능하다면 학습도 훨씬 매끄럽고 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싱킹머신랩은 창업과 동시에 약 2조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입니다. 무라티를 비롯해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인재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데요. 오픈AI나 앤스로픽 제미나이와는 어떻게 다른 AI 모델을 내놓을지 주목을 받고 있어요.

2025.09.15  0  64 

IFA 2025에서 생각해 본 가전의 미래

Today's index IFA 2025 in 베를린 '돈'으로 유럽 공략하는 중국 진격의 중국 전자산업 오늘의 테크뉴스     IFA2025가 열린 베를린 메세. <매일경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in 베를린   IFA는 올해로 101회를 맞는 아주 오래된 행사에요. 1924년 독일라디오전시회로 베를린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1971년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온 이후 2006년 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어요.    IFA는 CES와 여러가지로 다른 행사이지만 사실 최근에는 점점 닮아가고 있는 행사이기도 해요. 두 행사 다 소비자가전을 넘어 광범위한 테크로 확대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IFA는 여전히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요리가전 등 생활가전에 중심에 있습니다. CES는 TV가 가전은 다루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등장하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고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부문이 크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CES를 여러번 참석해본 저에게 IFA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 가전회사’ 전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었어요. CES에 참여하는 중국의 대형 전자 업체는 TCL과 하이센스 두 곳 정도인데 IFA에는 하이얼, 마이디어(Midea) 같은 중국 전자업체들의 부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로봇청소기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이곳이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보쉬, 지멘스, 밀레, 일렉트로룩스, AEG 같은 유럽 가전회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IFA에는 베스텔(Vestel), 베코(Beko)와 같은 터키 가전회사들도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IFA에는 큰 일본 기업은 부스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들어보지 못한 브랜드가 많은 것은 가전시장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짧게는 2년마다 계속 제품을 교체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달리 가전제품은 한번 구매하면 10년 이상을 쓰기도 하고, 그만큼 선택도 보수적이게되는데요. 이 점이 유럽 시장에 여전히 많은 가전회사들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유럽에서 중국 가전회사들의 침공은 엄청났습니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마이디어(Midea) 같은 가전회사들이 크게 부스를 냈죠.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중국 회사들의 부스가 한국 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큰 TV 화면을 강조하고, AI 기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중국 회사들은 선발 주자인 한국을 따라하는 모습이었어요. 축구팀의 스폰서가 된다고 저지에 로고가 꼭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돈'으로 유럽을 공략하는  중국 가전업체들    이곳에서 알게된 점은 중국 회사들이 우리도 다 알고있는 큰 스포츠 대회나 스포츠팀을 후원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하이얼은 영국 리버풀FC와 프랑스 생제르망과 파트너십을 발표했어요. 하이센스는 작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스폰서(지역 파트너)를 하고 있고요. 또한 2026년 월드컵도 스폰서로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어요. TCL은 2023년 부터 올림픽 스폰서를 하고 있고, 2025년 부터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의 글로벌 스폰서를 하고 있어요. 마이디어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스폰서인데 2026년부터는 FC바르셀로나의 스폰서를 한다고 해요. 이처럼 중국 기업들은 유럽 내에 중국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값비싼 스포츠 마케팅에 돈을 퍼붇고 있어요.    사실 한국 전자회사들도 스포츠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해서 유럽에 잘 안착한 경험이 있어요. 삼성전자는 1997년 부터 올림픽 후원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고, 과거 첼시FC와 레알마드리드를 후원한 적이 있어요. LG전자도 과거에 풀햄, 레버쿠젠 같은 회사를 후원한 적이 있죠. 이제 삼성과 LG는 글로벌에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스포츠마케팅이 꼭 필요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주요 스포츠 경기와 팀에 광고비를 투입하는 중국의 기세는 대단해 보입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브랜드 테카는 중국 마이디어 그룹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마이디어>   IFA2025에서 본 중국 가전업체   IFA에 와서 또 알게된 것이있는데요. 이름은 유럽 브랜드이지만 사실 주인은 중국기업인 브랜드가 많아요. 예를 들어 마이디어는 지난해 독일 가전회사 테카(Teka)를 인수했어요. 하이센스는 2018년 슬로베니아 회사인 고렌제를 인수했죠. 하이얼은 캔디라는 이탈리아 회사를 2019년에 인수했어요. 또, GE 브랜드가 달린 가전제품도 하이얼이 사실 만드는 제품들이에요. IFA에서 메츠라는 독일TV 회사의 부스를 발견했는데, 이 회사는 중국 스카이워스가 2015년 인수했어요.    CES와 달리 IFA에서는 중국이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경쟁자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과거 한국 기업들이 했던 것처럼 스포츠 마케팅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 브랜드를 알리고 있고, 적극적인 M&A를 통해서 유럽 브랜드를 인수해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지우고 있죠.    더 무서운 것은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았던 중국 기업들이 기술적으로도 한국 기업들을 따라잡거나 어떤 부분에서는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TV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은 한국 TV 업체들보다 훨씬 큰 크기의 화면을 만들고 있어요. 한때 TV 화면 크기가 경쟁력의 척도인 적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더이상 커질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이는 무의미해졌어요. 하지만 중국기업들은 여전히 이를 강조하고 있었어요.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또한 중국 기업들이 띄우고자 하는 자체 기술에 대한 노력도 볼 수 있었는데요. TCL 같은 경우에는 NXT페이퍼라는 눈부심과 청색광이 적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2021년 부터 밀고 있어요. 상업적인 시장은 커보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NXT페이퍼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패드를 자신들의 전시관에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스마트안경 브랜드인 레이 네오(RayNeo) 시리즈도 전시하고 있었죠. 아직 한국에서는 스마트안경을 판매하는 큰 기업이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죠.     하이센스는 레이저TV라는 제품을 밀고있는데, TV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디스플레이패널을 쓰지 않고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제품이에요. 2017년부터 이 기술을 밀고 있는데 빔 프로젝터도 아니고, TV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의 제품이었어요. 하지만 2017년부터 포기하지 않고 이 기술에 투자를 하고 제품을 내놓고 있었죠.     글로벌로 통하는 기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이런 기술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술에 대한 믿음도 있을 것이지만, 이런 니치한 제품이라도 규모를 만들 수 있는 넓은 내수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일거에요.  IFA2025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신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LG전자>   막강한 중국 전자산업 생태계   중국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전자정보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대비 11.8%나 증가해 제조업 평균 5.8%보다 월등히 높아요. 수출도 전년대비 2.2% 증가했어요. 전자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죠.    왜 중국 전자산업은 강력할까요? 그동안 우리는 중국정부가 기업에 보조금을 줬다, 한국이나 일본 기업들의 기술을 베꼈다는 식으로 폄하해왔어요.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전자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어요. 그 비결은 내부에 완벽한 전자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전자제품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모든 원재료,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 이 부품들을 저렴한 노동력으로 조립할 인력, 전자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우수한 엔지니어까지 중국에는 잘 구축되어있어요. 결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생태계에서 나오는데 지금 전자산업 생태계는 중국에 가장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LG전자는 몇년전부터 중국 전자업체들과 같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LG에서 직접 만들고 생산하는 주력 제품들 이외의 보급형 전자제품들을 중국 기업과 함께 만드는 것. 이를 JDM(Joint Development Manufacturing)이라고 하는데요. 제품의 컨셉을 LG전자에서 내고, 개발은 함께, 제조는 중국기업에서 하는 방식이죠. 다만 이때 제조를 맡기는 기업들은 LG전자와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기업들은 아니고, 중국에서도 2티어에 있는 기업들이에요. 한국에서 큰 전자회사는 사실상 삼성과 LG만 남았지만 중국에는 IFA에 참여한 1티어 기업들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전자기업들이 있거든요.      LG전자에서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류재철 본부장님은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하려면 중국 제조 생태계에서 표준화되어있는 원재료와 부품을 써서 중국 업체들과 같은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춰야한다. JDM을 통해 그들의 제조경쟁력을 우리 공장에도 이식할 수 있다. 중국 생태계를 이해하고 활용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하는 방식까지 가져오려면, 경쟁사의 심장에 들어가서 같이 경쟁을 할 수 있어야 우리 경쟁력이 높아진다. 중국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JDM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JDM은 LG전자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JDM으로 생산을 하고 있어요.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갤럭시 브랜드를 달고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지금은 Made in Korea는 물론 Made in Vietnam 이나 Made in Mexico도 중국을 이길 수 없습니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생각해보면 전세계는 '거인의 공격'을 받고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   진격의 중국 전자산업 한국이 반격할 방법은   중국 전자산업의 도전에 대해서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IFA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방향은 같으면서도 달랐는데요.    일단 B2B 사업을 확대해야한다는 점에서는 두 회사의 방향이 일치했어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과 달리 기업들은 브랜드나 신뢰도를 더 따지거든요. 예를 들어 LG전자 같은 경우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이나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공조장치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어요. 삼성전자도 유럽의 큰 공조회사를 인수하기도 했고,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가지고 B2B사업도 확대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주택이나 농장에 스마트싱스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죠.    완성품(세트)이 아닌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한 부분이에요. 부품사업도 개인 소비자가 아닌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니까요. 한국 전자산업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자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같은 곳이 완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중국과 경쟁에서 더 유리하다는 거죠.    다만 삼성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도전에 대해서 한가지 믿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스마트폰 사업이었습니다. 지금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애플과 삼성이라는 양대 강자가 있고, 화웨이, 샤오미, 오포, 레노버 같은 중국 업체들이 두 강자의 시장을 잠식해들어가는 상황이에요. 특히, 애플에 비해 프리미엄 이미지가 덜한 삼성 제품이 중국기업들에 많이 잠식된는 상황이에요.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을 갖고 있고 아이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 경쟁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어요.   삼성전자는 이런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TV 사업을 함께하는 유일한 회사에요. 샤오미도 가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가전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라고는 할 수는 없죠.  일단 제품들을 연결시켜보면 답이 나올까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생태계 연결하는 삼성   삼성전자의 중국 대응 전략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제품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에요. 각 가전제품들을 스마트싱스라는 IoT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가전들을 원격으로 제어를 해요.   사실 요즘은 모든 가전회사들의 제품에 IoT 기능이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요. 하지만 삼성전자의 강점은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다들 삼성 계정을 만들게되는데요. 이 삼성 계정을 통해서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가전과 TV까지 연결이 됩니다. 이 정보를 가지고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에요.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TV에 동일한 ‘원 UI’라는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연결과 통일된 경험이 ‘AI 홈’이라는 삼성전자 전자산업 전략의 핵심인 것 같아요.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는 고객이 삼성전자 가전 제품을 사게 만들고, 삼성전자 가전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삼성 갤럭시를 쓰게 유도하는 거죠. 삼성전자가 현재 AI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간 모델을 가지고 있는 구글의 파트너라는 것도 강점이에요.    ‘원 UI’라는 인터페이스가 왜 중요할까요? 전자산업은 점차 차별화가 어려운 시장이 되어가고있어요. 가전제품들은 그렇게 된지가 오래됐고. 스마트폰도 새롭게 등장하는 제품들에서 새로움이 사라진지가 오래되었어요. 그래서 스마트폰도 평균 교체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죠.    이런 시장에서는 애플처럼 강력한 브랜드, 뛰어난 사용자 경험,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진 회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어요. 가격만으로 경쟁하면 중국 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길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삼성과 LG도 애플 처럼 프리미엄 시장으로 점차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 AEG, 하이센스, 밀레 입니다. <삼성전자, AEG, 매일경제>   한국 제품에는 한국 감성이 있다?    IFA에서 독일, 스웨덴, 한국, 중국 등 여러 나라의 가전제품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가전제품은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이에요. 한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가전제품은 대부분 빌트인이에요. 우리처럼 가전제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해서 집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입주할 때 이미 가전제품이 장착되어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가전제품은 인테리어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그 지역 사람들의 미적인 기준에 맞춘 제품들이 잘 팔립니다. 유럽사람들이 보기에 아름답고, 우리 집에 어울리는 가전제품이 있고, 미국 사람들이 보기에 아름다운 가전제품이 있다는거죠.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유럽 기업들의 가전제품은 조명이 어둡고 온화한 분위기의 유럽의 가정에 어울리는 느낌이었고, 반대로 한국의 가전은 밝은 백색 조명의 가정에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한국 가전 제품은 모던한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너무 기계적이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아파트 중심의 한국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디자인이었던 것 같아요. 북유럽의 심플함과 한국의 테크놀로지가 합쳐진 디자인이라고 해야할까요? 한국도 부유하게 살게된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게된지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국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존재한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갤럭시Z 폴드 디자이너 인터뷰) K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에서 만들지 않았지만 한국적인 것으로 가득합니다. <삼성전자>   가격 경쟁이 어렵다면..    중국 제품들은 어땠을까요? 한국과 비슷해요. 하지만 이것이 중국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이것이 중국의 디자인이다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TV화면은 크고, 기술은 있어보였지만, 저 제품을 우리 집에 두고 싶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중국 가전제품들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가격이에요. 프리미엄 시장으로 간다는 것은 그만큼 좁은 시장으로 간다는 것이거든요. 가격은 적당히 높으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가전 산업에서도 ‘한국의 디자인과 미적인 감각, 생활 방식’을 전세계 사람들이 인식하고 이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걸 ‘K디자인’이라는 식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 같아요.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면서 팬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번 출장에서 런던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매장에도 가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AI 홈’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의 AI 홈이 보여주고 싶은 ‘디자인’이 있다는 것도 느낄수 있었어요. 삼성전자 분의 설명에 따르면 런던에서도 도심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런 곳들은 기존의 유럽식 디자인이 아닌 모던한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고, 이 부분이 삼성전자가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이라고 합니다. Briefing   ※ 붉은 제목을 누르면 상세 내용으로 연결. 아마존도 내년에 AR 안경 내놓는다 미국 아마존이 이르면 내년에 디스플레이가 있는 AR 안경을 출시한다는 보도. 아마존은 에코 프레임이라는 자체 스마트안경을 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디스플레이가 추가되는 것이에요.   엔비디아 추론 특화 GPU 공개 엔비디아가 AI코딩이나 비디오 생성처럼 대규모 토큰이 필요한 작업을 위한 추론 특화 GPU를 공개했어요. 루빈 CPX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내년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 플랫폼 베라루빈과 함께 공개되며 고가의 메모리 반도체인 HBM이 아닌 범용인 GDDR7을 사용한다고.      35% 폭등 오라클의 부활 오라클이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3000억 달러 규모 계약을 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주가가 35%나 폭등했어요.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의존에 벗어나기 위해서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 파트너가 오라클. 이 덕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잠시 세계 1위 부자가 되기도. 1977년 설립돼 구식 기업으로 평가됐던 오라클이 AI 붐을 타고 부활하는 모습이에요.   

2025.09.12  0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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