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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교육]창업지원센터가 추천하는 1인창업 무료창업안내

[창업지원센터 다양한 창업 무료교육 안내]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다양한 무료교육을 소개합니다. 교육 주제, 일정, 주관기관이 각각 다른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심 있는 분은 시간이 되시면 모든 교육에 참여해 보세요. 창업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식과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라 확신합니다.   1.교육내용: 생성형 AI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1순위 창업아이템, 1인 글로벌 셀러 “나는 집에서 AI로 혼자 창업한다!” 무료 공개 세미나 개최 아마존,네이버 스마트스토어,바이마,머스트잇,해외직구 등 실질적인 창업노하우 공개, 무점포·무재고·AI 자동화로 글로벌 셀러가 되는 법,   [자세히 보기]   2. 강의내용: “나도 사장이다” 글로벌셀러 해외구매대행 창업무료교육 [서울/부산] 명품직구, 전세계 전자상거래 1위 글로벌셀러 쇼핑몰 창업 실전/실습 정보공개! 특징: 하루 2시간 투자로 직장 월수익을 넘는 온라인 쇼핑몰 실전 노하우 공개       [자세히 보기] 

2026.01.28  0  9 

2026년, AI 단말기의 세대 교체가 시작된다

오늘의 3줄 요약 1.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던 AI핀은 속도, 발열 문제로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실패했습니다. 2.최근에는 일상 대화나 회의를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기억 보조 목적의 소형 웨어러블이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애플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AI핀을, 오픈AI는 AI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기기들은 휴메인AI의 실패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요.  휴메인AI가 선보인 AI핀의 모습. 상당히 '미래'에 와 있는 느낌이 들지만 야외에서는 저 레이저 디스플레이가 잘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배터리 발열이 심했다고 합니다. 응답도 상당히 느렸고요. [사진=휴메인AI, 지금은 사라진 기업] 휴메인AI는 왜 실패했을까   AI 기기, AI 웨어러블 핀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직 콕 집어서 ‘이거다’라는 정의가 있다기보다는 ‘AI 기능을 넣은 작은 IT 기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AI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고 봐야 할까요. 다만 스마트폰처럼 커서는 안 됩니다. 옷에 달 수 있는 ‘핀’ 형태나 손가락에 끼는 반지, 혹은 목걸이, 펜, 이어버드 형태의 기기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하나둘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AI 기기 상당수는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최근 CES에서 본 흥미로웠던 제품이 있었는데, 옷이나 안경에 이를 착용하고 돌아다니면, 만약 운동하면 스스로 “아, 주인님이 운동하고 있구나. 운동을 기록해 줘야지” 하면서 운동 기록을 해주고, 회의하고 있다면 알아서 녹음한 뒤 이를 정리해 줍니다. 마치 오랜 기간 걸으면 스마트폰이 알아서 “지금 운동 중이신가요?”라고 확인하는 것처럼요. 이런 기기는 생성형AI 기술의 출현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샘 올트먼이 투자해 화제가 됐던 휴메인 AI가 대표적이에요. 2018년 전직 애플 임원이었던 이므란 초드리와 베서니 봉지오르노가 만든 휴메인AI는 무려 5년간 스텔스 모드로 제품 개발에 나섭니다. SK네트웍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 볼보자동차, 퀄컴 벤처스, 올트먼 등으로부터 약 2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고 첫 제품 AI 핀을 2024년 4월 출시합니다. 음성 메시지, 통화, 이메일 요약, 음식 영양 정보 인식, 실시간 번역, 음악 재생, 그리고 레이저로 손바닥에 정보를 투사하는 인터페이스 기능을 가진 AI핀의 가격은 699달러. 월 구독료는 24달러였습니다.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는 꿈을 가졌던 휴메인AI. 하지만 출시와 함께 악성 댓글이 쏟아집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블루투스 액세서리와 연동되지 않았던 AI핀은 않았습니다. 결국 AI핀을 산 사람들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기능이 이를 따라주지 못했어요. 결국 휴메인AI는 같은 해 10월 가격을 499달러로 인하하고 90일 환불 정책도 도입했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는 무너진 뒤였습니다.   AI핀은 1만대가 출하되면서 총매출 900만 달러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1000건의 주문이 출하 전 취소됐고, 100만 달러 이상이 반품됩니다. 2024년 5~8월까지는 반품이 구매를 초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고요. 휴메인AI의 첫해 판매 목표는 10만대였지만 1만대도 팔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휴메인은 HP에 1억1600만 달러로 인수됩니다. 투자액이 2억40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실패였습니다. 또한 HP는 휴메인AI가 가진 특허와 창업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을 영입했지만 AI핀 하드웨어 사업은 제외합니다. 휴메인은 AI핀 판매를 중단하고 2025년 2월 28일, 서버를 닫으면서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휴메인AI의 AI핀이 실패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힙니다. 생성형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던 시기 출시됐지만 실험실 데모와 실제 신뢰성 사이의 격차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혀요. AI가 적용된 작은 기기가 뭐든 다 해줄 거라 믿었는데 실제는 아니었던 거죠. 사용자가 질문을 던진 후 응답을 받기까지 평균 10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는 실시간 소통을 지향하는 AI 비서의 본질적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였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빠르게 뜨거워져서 소형 IT기기로서 신뢰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제스처만으로 녹음이 가능한 AI 반지 보치 스마트링. 버튼을 누르거나 특정 동작을 취하면 대화가 녹음이 되고 이는 바로 스마트폰 앱으로 전사됩니다. 유용할 것 같지만, 굳이? 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진=기지스랩]    현실적 대안을 찾은 소형 AI 기기들   휴메인AI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AI 기반의 소형 IT 기기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살핍니다. 휴메인AI 실패 이후 시장에는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기도 해요. 많은 기능을 한꺼번에 넣는다기보다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면서 꼭 필요한 몇 가지 기능만을 넣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현재는 AI 기반의 음성 녹음을 활용한 ‘노트 테이킹’ 위주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어요. 아이폰 뒤에 붙여서 통화를 녹음하는 기능을 가져서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플라우드 노트’가 대표적입니다. 이를 개발한 미국 기업 플라우드는 올해 CES에서 웨어러블 핀과 데스크톱을 결합, 일상 대화를 기록해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옷깃이나 손목에 착용한 핀으로 현장 대화가 자동으로 앱으로 전달되고 온라인 회의까지 하나의 계정에서 관리가 가능합니다. 싱가포르의 웨어러블 기업 ‘기지스랩’이 CES에서 공개한 ‘보치 스마트링’도 비슷한 기능을 가졌습니다. 티타늄으로 만든 이 반지는 제스처와 터치만으로 대화 녹음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중국 기업 루키가 개발한 ‘L1’은 초소형 카메라가 사진과 영상, 오디오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사용자의 하루를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종일 켜져 있는 게 아니라 말을 시작하거나 운동을 시작할 때 작동하는 만큼 하루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존이 인수한 ‘비’는 ‘파이오니어’라는 시계처럼 차는 작은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일상 대화와 환경을 인식해 조언과 요약을 제공하는데, 버튼을 누르면 대화를 기록합니다. 한 마디로 두뇌 보조 장치, 기억 보조 장치라 할 수 있어요. 디바이스 가격은 49.99달러, 구독료는 월 19.99달러입니다. 이 제품은 미국의 여러 리뷰 사이트로부터 ‘현실적인 웨어러블 AI’라는 평가받으면서 출시 직후 초기 물량은 매진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들을 보면 ‘굳이...?’라는 의문이 들 수 있어요. 노트 테이킹이라는 기능은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중에는 정말 많은 좋은 앱들이 넘쳐나는 만큼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열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기록할 수 있어요. 상대방 모르게 녹음하는 것이면 몰라도 직장 생활에서 업무용으로 쓰기에 별도의 기기가 꼭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삶을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메모하면 되지 않나”라는 회의감도 들고요. 그런데도 이러한 제품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 개인적으로 이 시장이 AI 기술이 인간의 물리적인 삶에 침투할 수 있는 최전방 산업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 동력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교체 주기는 3~4년 이상으로 늘어났고요. 더 얇은 디자인이나 더 좋은 카메라만으로는 소비자를 다시 움직이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빅테크 입장에서 ‘다음 하드웨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고요. AI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존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의도적 입력’을 전제로 했다면, AI는 사용자의 행동 이전 단계, 즉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데 강점을 갖습니다. 언제 회의 중인지,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 지금 사용자가 무엇을 하려는지를 추론할 수 있거든요. 이런 기능은 화면을 켜고 앱을 여는 구조와는 맞지 않습니다. 항상 켜져 있고, 항상 듣고 있으며, 항상 주변을 인식하는 형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기는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목에 거는 펜던트, 셔츠에 다는 핀, 안경, 반지 같은 형태가 등장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용자가 ‘사용한다’는 행위 자체가 사라져야 AI의 강점이 살아나니까요.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데이터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남긴 데이터가 검색 기록, 클릭, 터치였다면, AI 웨어러블은 음성 대화, 시선 이동, 공간 정보, 실제 행동이라는 훨씬 현실적인 데이터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개인 비서, 헬스케어, 교육, 업무 자동화 등 모든 AI 서비스의 정확도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산이 되고요. 결국 소형 AI 기기는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닙니다. 기업들이 노리는 것은 메모 시장이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 그 자체입니다. 온종일 사용자의 곁에 머물며, 말하지 않아도 상황을 이해하고,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제안하는 존재. 스마트폰이 ‘손 안의 컴퓨터‘였다면, AI 웨어러블은 몸에 붙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직은 불완전합니다. 배터리는 짧고, 프라이버시 우려는 크며, “그래서 이게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한 제품도 많습니다. 하지만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AI가 진짜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은, 화면이 사라질 때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2026.01.28  0  9 

2026년 트렌드 톱5: 864조원의 돈이 '이곳'으로 향합니다

다섯줄 요약 2026년 세계는 보호 무역주의 확장과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겹치면서, 기존 질서가 흔들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빠져들 전망이다. AI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거대 경제권으로 자리 잡고,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막대한 설비투자(CapEx)가 지속될 것이다. 오늘날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 도입이 아닌 조직 자체를 재설계하는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에 달릴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중심의 미국 시장과 함께,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가 알파를 창출하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트렌드를 읽는 까닭은 단기 유행이 아닌 메가·메타 트렌드를 구분해, 어디에 돛을 달아야 할지를 판단하는 전략적 시야를 확보하는데 있다.   250살 맞이한 미국 넓어지는 회색지대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트럼프는 2025년 취임과 동시에 막대한 상호관세를 부과해 세계 경제를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변화의 물결이 계속 밀려오면서 종전 무역질서가 흔들리고, 서서히 새 판이 짜여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시사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10가지 키워드를 꼽았습니다.   힘이 빠지려는 미국   (1) 250살 맞은 미국 미국은 1776년 독립을 선언했는데요. 내년이면 건국 250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치적 분열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트럼프 정책을 놓고 맞부딪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호무역, 이민 정책, 석유 시추 확대 등을 둘러싸고 양당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 11월 3일에는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혼란이 극에 달할 전망입니다. 상원 의원 100석 중 35석, 하원 의원 전체, 주지사 50석 가운데 36개 주가 선거를 통해 새로 뽑힙니다.   (2) 미·중 신냉전 지정학은 뿌리째 흔들리는 중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 구도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다루는 방식은 이전 지도자와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나토(NATO)나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다자 외교를 멀리하고, 조건이 맞을 때만 협력하는 이른바 ‘자발적 동맹(coalition of the willing)’을 선호합니다. 동맹 내에서도 대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3) 커지는 유럽의 고민 유럽은 진퇴양난입니다. 재정은 적자인데 러시아의 야욕은 커지고 있고, 미국이 한 발 물러서면서 방위비는 더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은 극우 세력이 확장하기 좋은 토양이 되기도 합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는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회를 포착하려는 중국   (4) 넓어진 회색지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휴전·종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큽니다. 한편 미국의 적극적 개입이 줄어들면서 힘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유럽이나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대응을 시험하려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선은 사이버 공간, 북극해, 해저 등 기존의 전쟁 개념을 벗어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5) 뭉치려는 BRICS 중국은 디플레이션,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 과잉 생산이라는 내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면서, 중국은 갈수록 글로벌 사우스(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신흥국)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BRICS 정상회의는 인도에서 열리는데요. 기존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에 더해, 이미 확대된 BRICS+ 체제(추가 5개국)가 인도에서 첫 정상회의를 치르는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6) 퇴로가 막힌 경제 아직 세계 경제나 무역 질서가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안감은 분명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이 GDP 대비 국가부채 100%를 넘는 가운데,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채권 금리가 다시 급등(채권 가격 하락)하며 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섣불리 낮추자니 물가가 다시 압력을 받을 수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은 어느 쪽으로도 쉽게 움직이기 어려운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7) AI 버블 논란 많은 전문가들은 오늘날 AI 투자를 철도, 전기, 인터넷이 도입될 때와 비슷한 ‘기술의 대전환기’로 평가합니다. 다만 ‘AI 버블’ 논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자리 상당수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2026년 월드컵과 ‘약물 올림픽’   (8) 멀어진 기후협약 지구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묶겠다는 목표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채택됐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정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많은 기업들이 성과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4시간 전력 생산이 가능한 지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후 대응의 중심 기술 포트폴리오가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9) "인간의 능력을 올려라" 2026년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합니다. 주목할 것은 같은 해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인핸스드 게임(Enhanced Games)’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모토는 “과학으로 스포츠를 재창조한다”. 약물 사용을 사실상 전면 허용해 인간 능력의 극한 기록을 추구하는 콘셉트라, 윤리·의학·스포츠 정신을 둘러싼 논란이 거셀 전망입니다.   (10) GLP-1 체중 감량약의 확산 오젬픽과 위고비는 원래 당뇨 조절을 위해 개발된 주사형 치료제입니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규제 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026년 전후로는 주사형뿐 아니라 경구용(알약) 제형까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체중마저 약물로 관리하는 시대입니다. 인류는 약물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요. AI 도입의 현실: 전 세계 8억 명이 AI를 매주 사용하지만, 기업의 35%는 여전히 AI 에이전트 전략이 없고 93%의 투자는 사람이 아닌 기술에만 집중돼 있다. AI 전환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딜로이트)   미래형 기업은 바로 AI 네이티브 컴퍼니   딜로이트는 2026년 테크놀로지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시선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AI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접고, “AI로 어떤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옮겨가라는 메시지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속도입니다.   5천만 사용자 확보에 단 2개월   5,000만 명에게 보급되기까지 유선 전화기는 50년이 걸렸고, 인터넷은 7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생성형 AI는 불과 2개월이었습니다. 현재는 매주 8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빠른 발전은 산업의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플라이휠(flywheel)’처럼 작동합니다. 딜로이트는 다섯 가지 주요 AI 트렌드를 제시합니다.   (1) AI의 물리적 확장 AI는 더 이상 컴퓨터 화면 속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아마존은 100만 번째 로봇을 배치했고, BMW의 공장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생산 라인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디지털이 아닌, 현실 공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적 존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 에이전트 시대의 준비 ‘AI 에이전트’ 도입 전략이 아예 없는 기업이 35%에 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술 그 자체라기보다는, 낡은 프로세스를 그대로 둔 채 자동화만 시도하는 조직의 낡은 사고방식입니다. 성공하는 조직은 단순 자동화에 머물지 않고 업무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합니다.   (3) AI 인프라 재설계 AI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막대한 비용은 여전합니다. 앞으로는 클라우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 온프레미스 + 엣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환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4) AI 네이티브 조직으로의 전환 AI는 조직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조직 운영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은 단 1%뿐이었습니다. 앞으로 성공하는 조직은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AI와 함께하는 진화는 조직의 기본 능력이 될 것입니다.   (5)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AI는 방패이자 동시에 창입니다. AI가 해킹의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반대로 AI를 활용해 위협을 방어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 모델,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전반을 보호하면서도 AI 기반 방어 체계를 주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입니다.   조직 자체를 바꾸려는 AI   AI가 기존 기술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가 주로 소비자 행동과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다면, AI는 조직 자체의 형태를 바꾸고 있습니다. 기술을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변화하고 얼마나 과감히 재설계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AI 네이티브 컴퍼니에 대해서는 몇 개월 전 미라클레터가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AI 이익도 양극화: 2025년 11월 기준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인 M7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은 20.3%까지 급등한데 반해, S&P 493개의 종목은 11.3%로 하락하며 시장 전체 이익 기여도의 대부분이 M7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JP모건)   증시를 지배할 키워드 AI, CapEx, 신흥국   주식 시장을 끌어올릴 가장 강력한 힘은 여전히 AI일 전망입니다. JP모건은 2026년 투자전망 보고서 제목을 아예 ‘AI는 뜨고 경제는 흔들리고(AI Lift and Economic Drift)’라고 붙였습니다. AI가 증시를 들어 올리려 하지만, 실물 경제의 체력은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AI는 하나의 거대 경제권   AI는 이제 단순한 붐이 아닙니다. 하나의 거대 경제권입니다. 2026년에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미국의 빅4에 더해 오라클, 애플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까지 합쳐, AI 데이터센터에 약 5,880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한화로 약 864조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연간 추세입니다.   2023년: 1,670억 달러 2025년: 4,490억 달러 2026년: 5,880억 달러(추산)   AI CapEx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 자체로 보면 GDP 27위인 이스라엘(6,107억 달러)보다는 적고, 28위 싱가포르(5,647억 달러)보다는 많은 수준입니다. 이는 AI가 ‘유행’이 아니라 거대한 메가트렌드라는 근거입니다.   JP모건은 기업들이 천문학적 자금을 직접 쏟아붓는다는 점에서 과거 닷컴버블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습니다.   “닷컴버블과는 다르다”   1999~2000년 닷컴버블 당시에는 신생 인터넷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했는데요. 지금은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이 AI 투자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7개의 미국 빅테크 기업을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매그니피센트7: 빅테크 투자지도』를 참조해 주세요.)   AI는 미국 기업의 44%가 도입했고, 그중 9%는 이미 생산 시스템에도 접목했습니다. JP모건은 시선을 ‘버블 논란’에 고정하지 말고, “누가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느냐”로 옮기라고 조언합니다. 피지컬AI의 6대 산업: 태스크 특화 로봇,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드론, 자율이동로봇 등 물리적 AI 기술의 대표적 테마 (딜로이트)   "리스크는 곧 기회다"   특히 리스크가 곧 기회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AI 산업군은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전력 등 다양한데요. 이 가운데 현재 AI 확장을 막고 있는 가장 큰 병목은 ‘전력’입니다. 다른 말로, 앞으로 전력이나 관련 인프라 분야에 대한 자본 지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JP모건은 AI 관련 섹터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기업명은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였습니다.)   (1) 혁신자(Innovators): AI 기술과 인프라의 중심에서 핵심 기술을 만드는 기업 AI 반도체·하드웨어: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클라우드·AI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AI 모델: 알파벳, 메타 등   (2) 기반 제공자(Enablers): AI 확산을 지원하는 인프라·장비·에너지 중심 기업 전력 인프라 및 유틸리티: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튼, 듀크 에너지, 넥스트에라 에너지 산업 자동화 및 냉각 솔루션: 에머슨, 로크웰, 키엔스 데이터센터 구축: 에퀴닉스, 디지털 리얼티   (3) 채택자(Adopters):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기업 리스크 분석·트레이딩 자동화: 골드만삭스, JP모건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로슈, 존슨앤존슨, 필립스, GE 헬스케어 제조 및 물류 산업: 보잉, 지멘스, 페덱스, UPS   여전히 강력한 매그니피센트7   JP모건은 2026년 S&P500 기업 이익 증가율을 13%로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익 증가분의 64%를 매그니피센트 7이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만큼 M7 주도로 내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또 골드만삭스는 한국·대만·일본 3개국의 AI 종목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AI 테마는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시아 신흥국은 기술주 비중이 27%에 달하며, 특히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클라우드·로봇 등 핵심 공급망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동건 주주친화 정책: 일본은 배당 지급 기업 비중이 90%대에 근접하고, 한국은 2020년 이후 배당성향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중국도 배당 지급 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피델리티)   알파 시대에 뜨는 국가 한국·일본·대만의 부상   피델리티는 2026년을 ‘알파의 시대(The Age of Alpha)’라고 명명했습니다. S&P500이나 나스닥과 같은 시장 지표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 전략(베타, Beta)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아시아 기업에 선택적으로 투자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입니다.   AI투자처로 부상한 한국과 대만   피델리티는 이렇게 말합니다. “중국의 AI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 한국과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은 글로벌 AI 수요가 단순한 유행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중심에 서 있다.”   피델리티는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핵심 시장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선 ‘밸류업(Value Up) 프로그램’을 계기로 주주환원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정책 변화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밸류업에 나선 한국과 일본   일본에 대해서는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 유도, 타카이치 내각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그리고 임금 상승이 선순환을 이루고 있어 기업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시아 통화 표시 채권도 추천합니다. 과거 선진국 투자자 입장에서 아시아 현지통화 채권은 분산 투자 수단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피델리티는 “아시아 현지통화 채권이 구조적으로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국채는 낮은 인플레이션, 완화적인 통화정책, 낮은 글로벌 상관관계 덕분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투자처라고 분석했습니다.   채권시장의 핵심이 된 싱가포르   국채 가운데서는 싱가포르를 추천했습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프라이빗 웰스 허브’로 떠오르면서, 싱가포르 내 고액자산가의 자국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글로벌 통화 가운데 싱가포르달러(SGD)는 아시아 국가 통화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으로 평가받습니다. 외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으로, 신용평가사 기준 ‘BBB-’ 등급 이하 채권을 말합니다. 피델리티는 아시아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과 리스크 디레버리징을 지속해 왔고, 부도율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굴곡은 있겠지만, 미래는 밝다   피델리티는 내년이 아시아 채권시장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리스크 요인도 잊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 AI 붐을 둘러싼 버블 논란, 청년 실업률 문제,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내수 시장 등이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금리 변화는 아시아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래도 피델리티는 “단기적으로 잡음은 있겠지만, 아시아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정리합니다. 트렌드는 지속 기간과 확산 범위에 따라 구분된다. 크게 단기적으로 소수에 머무는 페드, 마이크로 트렌드와 장기적으로 전 세대로 확산되는 메이저·메가·메타 트렌드로 구분된다.   트렌드에도 단계가 있다 패드에서부터 메타까지   뉴스는 단순히 사건을 알려주는 매체가 아니라, 변화의 징후를 포착하고 그것이 어디로 흐를지를 가늠하게 해 주는 주요 자료입니다. 트렌드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시간 단위와 유행의 규모를 함께 읽어 미래의 영향력을 전망하는 일인데요. 미래학자들이 규정한 트렌드의 구조를 단계별로 살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섯 가지 단계의 트렌드   1단계 패드(Fad, 일시적 유행): 말 그대로 금방 뜨고, 금방 지는 유행입니다. 수명이 1년 미만이고, 특정 커뮤니티나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수만 참여합니다. 갑자기 SNS를 휩쓰는 챌린지, 밈, 특정 패션 아이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2단계 마이크로 트렌드: 1년 이상 지속되고, 특정 세대나 집단을 중심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는 유행입니다. 대표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려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디지털 미니멀리즘’ 등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3단계 메이저 트렌드: 3~5년 이상 지속되며 다수의 사람들과 산업에 영향을 미칩니다. 미디어와 시장에서도 광범위하게 다뤄집니다. 예를 들어 비건 식문화, 재택근무의 일상화, 퍼스널 브랜딩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4단계 메가트렌드: 10년 이상 지속되며, 세계 전체와 여러 세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구조적 흐름입니다. 인구 구조, 기술 패러다임, 기후 변화, 도시화와 같은 현상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기에, 미래 전략의 전제가 됩니다.   5단계 메타트렌드: 트렌드 위에 있는 거대 프레임입니다. 여러 메가트렌드를 관통하고, 시대의 방향성, 사고방식, 가치관을 재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탈중앙화, 초개인화, 지속가능성과 같은 빅 키워드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1982년 ‘메가트렌드’의 비화   트렌드는 얼마나 맞을까요?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석학 존 나이스비트는 1982년 『메가트렌드』라는 책을 냈습니다. 1960~1980년대 미국 사회의 신문 기사와 정책 보고서 200만 건을 분석해 사회 변화의 10가지 대전환을 제시한 책입니다. 그는 『메가트렌드』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미래는 컴퓨터와 통신의 발전에 힘입어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이동한다. 국내시장보다 글로벌 무역과 국제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진다. 피라미드식 기업 구조는 수평적·네트워크형 조직으로 변화할 것이며, 선거 중심의 정치가 시민참여·여론·NGO 중심으로 바뀔 것이다.”   또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경제는 여성의 참여가 늘면서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부와 소비보다 삶의 질·의미·인간관계가 중요해질 것이다. 일보다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로 이동할 것이다.”   오늘 시점에서 보면, 나이스비트가 제시한 10가지 변화 가운데 7개 정도는 오늘날 현실과 상당 부분 겹쳐 보입니다. 40년 전의 예측이 지금과 이 정도로 맞닿아 있다는 사실은 한 가지를 분명히 말해 줍니다. 트렌드를 읽는 일은 단순한 유행 따라잡기가 아니라, 미래를 해석하는 능력이라는 점입니다.   오늘 뉴스에 내일의 씨앗이 있다   오늘의 기사 속에는 내일을 바꾸는 씨앗이 숨어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신문은 사회의 변화가 처음 등장하는 신호가 기록되는 데이터베이스이자, 작은 현상이 어떻게 메이저 트렌드와 메가트렌드로 이어지는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시작점입니다. 신문에 나오는 소식들이 온라인 뉴스에 비해 심심하게 느껴질 수는 있는데요.   그 속에 담긴 큰 뉴스들은 결국 개개인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렌드를 공부하기에도 좋은 재료입니다. 매일 주요 기사들을 꾸준히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변화의 징후를 포착하는 눈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종이신문 구독은 아래 링크를 통해 곧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2026.01.26  0  21 

[OPINION]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가질 수 없는 AI 주권

국 정부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1조 3,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가 자국의 AI 역량을 직접 통제하는 ‘소버린(주권형) AI’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에서다.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자금 지원과 자국 내에서 학습한 모델 개발, 독립적인 공급망 구축,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 체계 투자도 포함된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세계가 겪은 충격과도 맞물려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급망이 무너진 데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고,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각국이 ‘자국 중심’ 전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 자율성을 향한 전략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AI 공급망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칩은 미국에서 설계되고 동아시아에서 제조된다. 모델은 여러 나라에서 수집된 데이터세트를 바탕으로 학습하며, 애플리케이션은 수십 개 관할권에 걸쳐 배포된다. 주권이 여전히 의미를 가지려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방어적 자급자족 모델에서 벗어나 국가가 중심이 되어 자국의 자율성과 전략적 협력 함께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중심의 비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인프라 중심 전략의 한계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 기관의 62%가 소버린 AI 솔루션을 찾고 있다. 기술적 필요보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주요 배경이었다. 이 비율은 덴마크에서 80%, 독일에서 72%까지 높아진다. 유럽연합(EU)은 ‘기술 주권’을 담당할 첫 집행위원도 임명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비용은 4,75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2025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의 흐름을 뒤따르려는 다른 국가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자금만이 아니다. 에너지와 물리 법칙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은 2030년까지 130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설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전력망 구축에는 무려 1억 2,50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이미 7,500억 달러가 넘는 투자 계획이 전력망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재 문제도 만만치 않다. 연구자와 창업가들은 이동성이 큰 만큼 자본 접근성과 경쟁력 있는 임금, 빠른 혁신 사이클을 갖춘 생태계로 몰린다. 인프라만으로는 세계적 인재를 끌어들이거나 붙잡아 둘 수 없다. 자율성과 전략적 협력으로 구현하는 주권 각국에 필요한 것은 고립을 통한 주권이 아니라 전문화와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주권이다. 어떤 역량을 국내에서 구축할지, 어떤 역량을 파트너십으로 확보할지, 또 글로벌 AI 지형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어느 영역에서 주도권을 발휘할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성공적인 AI 전략은 실리콘밸리를 그대로 복제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자국이 가진 구체적인 강점을 찾아내고, 이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싱가포르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거대한 인프라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거버넌스 체계와 디지털 신원 인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물류와 금융 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의 AI 활용에 투자했다. 거버넌스 체계란 단순한 ‘결정’ 자체보다는 정책을 설계하고, 관리·조정하고, 책임과 권한을 배분하는 전체 체계를 말한다. 이스라엘은 국가 규모는 작지만 촘촘한 스타트업 네트워크와 군과 연계된 연구기관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한국도 시사점이 크다. 삼성과 네이버 같은 국가 대표 기업이 존재하지만, 인프라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의도적인 협업이자 전략적 감독 아래 이뤄진 선택이지 의존의 결과가 아니다. 중국조차도 막대한 규모와 야심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자율성을 확보할 수는 없다. 첨단 칩과 GPU 아키텍처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극자외선(EUV) 시스템 등의 해외 노광 장비,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은 기술 민족주의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하다. 특정 분야에 전문화하고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국가가 모든 것을 혼자 하려는 국가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 야심과 현실의 균형을 맞추는 세 가지 방법 투입이 아닌 ‘부가가치’를 측정하라 주권은 AI 연산 능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로 결정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삶을 개선했는지,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가 핵심이다. 진정한 주권이란 생산성과 회복력, 지속가능성 같은 국가적 우선순위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이면서, 동시에 거버넌스와 표준을 설계할 자유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각국은 의료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추적하고, 제조업 생산성, 특허 인용, 국제 연구 협력 같은 지표와 기술 도입의 상관관계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목표는 AI 생태계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데 있다. 강력한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라 인프라를 구축하되 주변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한다. 연구기관과 기술 교육, 창업 지원, 민관 협력 기반의 인재 개발이 필수다. 숙련된 인재와 활발한 네트워크 없이 인프라만 갖춰서는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라 전략적 파트너십은 자원을 공동으로 투입해 인프라 비용을 낮추고, 상호 보완적인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해 온 싱가포르의 사례와 EU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은 고립이 아닌 협력을 통해 역량을 더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각국은 자국의 기준을 ‘사실상의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투명성과 안전, 책임성을 위한 공통의 기준 마련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향후 쟁점 독립을 향한 과도한 투자는 시장을 분열시키고 AI 발전에 필수적인 ‘국경을 넘는 혁신’을 둔화시킨다. 통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정작 경쟁에 필요한 민첩함을 잃기 쉽다. 잘못된 선택의 대가는 자본 낭비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10년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인프라 우선 전략에 집착하는 국가는 비싼 데이터센터를 잔뜩 지어놓고도 ‘어제의 모델’을 돌리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반면 전략적 파트너십을 선택한 경쟁국은 더 빠르게 개선을 거듭하고, 더 뛰어난 인재를 끌어들이며, 중요한 표준을 주도하게 된다. 결국 승자는 주권을 ‘분리’가 아니라 ‘참여와 리더십’으로 정의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누구에게 의존할지, 어디에 구축할지, 어떤 글로벌 원칙을 설계할지를 스스로 선택하는 국가다. 전략적 상호 의존은 독립만큼 통쾌하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앞으로 10년, 이 선택이 선도국과 추격국을 갈라놓을 것이다. 지능형 시스템의 시대에는 지능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보유한 인프라 규모가 아니라, 해결한 문제로 성과를 측정하는 전략이다. 이 변화에 올라탄 국가는 AI 경제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그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그런 주권이야말로 추구할 가치가 있다. 이 글을 쓴 캐시 리(Cathy Li)는 세계경제포럼의 AI 엑설런스 센터(Centre for AI Excellence, World Economic Forum)를 이끌고 있다.

2026.01.26  0  29 

참가기업 모집

⏰1월 4주 주요 모집  공고 🎯(~2/4) <AW 2026: 오픈이노베이션 라운드> 참가기업 모집                 AW 2026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AW 2026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으로 2026. 3. 4.(수) ~ 6.(금)  /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됩니다. 본 전시회에서는 기업들의 투자 유치 및 사업 협력 기회 확대를 위해 국내 주요 투자기관 (VC, AC, 대· 중견기업 CVC 등) 이 참여하고 코엑스 및 한국무역협회 등이 주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라운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됩니다. IR 피칭 대상자로 선정된 6개 기업은 TOP 6 기업으로 선정되며 3. 6.(금) 진행되는 < 오픈이노베이션 라운드> 공개 IR 피칭 및 시상식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기업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행사 개요 -   👉접수 마감 : 2월 4일(수) 23:30 까지 👉선정 기준 : 우수 기술·제품·서비스 보유/투자유치 및 대·중견기업과의 사업협력에 관심 있는 기업   *AW 2026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 기업도 신청 가능* 👉선정 혜택 - IR 피칭 및 투자자 1:1 밋업을 통한 투자 및 사업 협력 검토 기회 제공  - IR 피칭 기업 모두 TOP 6 기업으로 선정, AW 2026 주관기관장 명의 상 수여  - 심사위원 및 참관객으로 참여하는 투자사, 대·중견기업 담담자, 참여기업간 자유로운 네트워킹 신청 바로가기

2026.01.21  0  43 

AI 데이터센터 확장 ‘첩첩산중’…美 정치권도 변수

오늘의 3줄 요약 1.AI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전기료가 올랐고, 이는 미 주민들의 반발로 연결됩니다.  3.올해 중간선거 앞두고 있는 미 정치권이 나섰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 더 어려워졌습니다. 오픈AI가 텍사스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입니다. 전 데이터센터 사진을 볼 때마다 "아파트처럼 쌓아서 지으면 안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 만난 한 전문가분께 여쭤보니 "무거워요. 아파트처럼 만드는게 더 힘들어요. 돈도 더 많이 들고요. 넓은 곳에 단층으로 짓는게 제일 효율적이에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진=오픈AI] 데이터센터는 왜 필요할까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수십조 원이 드는 시설 투자임에도 확장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AI 버블에 대한 우려 역시 어찌 보면 이처럼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움직임을 두고 나오는 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돈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AI의 성능과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센터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데이터센터는 사진이나 문서, 동영상을 보관하는 ‘저장 공간', 일종의 창고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데이터센터는 전혀 다릅니다. AI를 만들어내는 연산 공장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챗GPT 같은 AI 서비스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서버 안에서 수만 개의 반도체(GPU)가 동시에 계산을 반복하며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AI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없이 학습하며 모델의 기본 구조와 사고 방식을 형성합니다.   이 과정이 바로 학습(training)입니다. 이후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는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즉각 답변을 만들어내는 추론(inference) 연산이 끊임없이 이뤄집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단 하나의 장소, 바로 데이터센터 안에서 발생합니다. 공장이 클수록 생산량이 늘어나듯, 데이터센터가 클수록 AI 성능도 높아집니다. GPU가 많을수록 더 빠른 학습이 가능하고 더 정교한 추론도 이뤄집니다.   중국의 딥시크가 비교적 성능이 낮은 GPU로도 뛰어난 추론 능력을 가진 AI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은 분명 인상적입니다. 모델 구조를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추론 방식을 개선해 적은 자원으로도 높은 성능을 끌어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핵심은 이미 학습이 끝난 모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AI의 지능 자체를 키우는 초대형 학습 단계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학습 데이터와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필요한 연산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단계에서는 여전히 수천 장, 수만 장의 고성능 GPU를 동시에 사용하는 물리적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추론 효율만으로는 기억 용량을 늘리거나, 더 복잡한 사고를 하게 만들거나, 이미지와 음성까지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크게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AI 경쟁의 초점은 점점 알고리즘을 얼마나 똑똑하게 짜느냐를 넘어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 그리고 이를 돌릴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데이터센터가 생각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입니다. 고성능 GPU 한 개 가격만 해도 3만~4만 달러 수준입니다. 하나의 데이터센터 부지에는 적게는 수만 개, 많게는 수십만 개의 GPU가 필요합니다. 칩 구매 비용만 따져도 수십억 달러가 훌쩍 넘어갑니다. 여기에 서버, 네트워크, 건물 공사 비용까지 더해지면 투자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기존 시설은 웹서비스나 데이터 저장처럼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작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반면 AI 추론용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수십 배 높은 전력을 한꺼번에 필요로 합니다. 열도 그만큼 많이 발생합니다. 이제는 에어컨으로 식히는 수준을 넘어 차가운 물을 직접 흘리거나, 특수 액체에 서버를 담그는 '액침 냉각' 방식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건물을 개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처음부터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설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빅테크 기업들은 남의 클라우드 서버를 빌리는 대신 직접 데이터센터를 지어 운영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모두가 동시에 뛰어들면서 GPU 부족 외에 또 하나의 병목이 등장합니다. 바로 전기입니다.   전기가 없으면 GPU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수조 원짜리 AI 칩도 전원이 꺼지면 그저 금속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전력 확보 자체를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전략 산업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AI 경쟁의 본질이 칩을 넘어 전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국 전기세 요금 평균 가격입니다. 다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까지는 데이터센터의 급증이 가정용 전기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고 있어요.    전기세 급증 美 정치권이 나섰다   데이터센터 확산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기업 차원을 넘어 미국 주정부와 연방 정치권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관련 보도가 잇따라 쏟아졌는데요. 미국 일부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들 사이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부담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유는 전기 요금 때문입니다. 2020년 2월 이후 미국 평균 전기요금은 약 40% 상승했습니다. 워싱턴DC의 경우 2020년 7월 대비 2025년 7월 전기요금이 무려 93% 급등했고요. 문제는 이 높아진 전기요금의 상당수를 가정이 떠안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거용 전기요금은 10% 오른 반면, 상업용은 3%, 산업용은 2%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전력망 구조 문제가 자리하고 있어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납니다. 전력회사는 발전소와 송전선, 변전소 등 새로운 전력 인프라를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요. 하지만 이러한 막대한 비용이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장기 전력 계약과 고압 송전망 직결 구조를 갖추고 있어 요금 인상 폭이 제한되기 때문이에요.    반면 전력망 확충에 들어가는 비용은 가정용 전기요금에 폭넓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늘어날수록, 그 부담이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거죠.    규제 당국의 요금 책정 과정에서 대기업과 데이터센터의 로비 영향력이 일반 가정보다 훨씬 크다는 현실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PJM 전력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용 송전망 증설 비용이 주거용 고객에게 더 많이 전가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6월 석 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약 20건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98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현재는 17개 주에서 53개 시민단체가 3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상대로 조직적인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해요.    결국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도 이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메릴랜드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크리스 밴홀런은 최근 전력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 공정하게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플로리다와 오클라호마, 뉴욕, 캘리포니아 등 최소 12개 주에서는 초당적 입법 추진 또는 규제 검토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요금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이 전력 인프라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이른바 ‘긴급 전력 경매'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 제도는 데이터센터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이  신규 발전 용량에 대해 15년 장기 전력 구매 계약에 입찰하는 방식입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기업은 발전소 완공 이전부터 전력 확보를 보장받는 대신, 신규 발전 설비 건설 비용을 사실상 책임지게 됩니다.   정부가 전력망 투자 비용을 부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장기 계약을 통해 신규 발전소 건설을 떠안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경매가 실제로 성사될 경우  약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신규 발전소 건설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력 수요 급증의 원인인 AI 데이터센터가 공급 확대 비용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요.   물론 이 방안이 단기 해법은 아닙니다. 발전소 건설에는 수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향후 1~2년 내 전기요금을 즉각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PJM 전력망의 공급 능력을 확충하고, AI 확산으로 왜곡된 전력 시장 구조를 일정 부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xAI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에 있는 가스 터빈의 모습이에요. 머스크는 이러한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가동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기를 끌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싫었거든요. 하지만 미 정부는 이 방법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지난주 발표합니다. 머스크는 이제 어떤 방안을 떠올릴까요. [사진=SemiAnalysis X]   대안 찾아나선 빅테크 기업들   이제 기업들은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강력한 '힘'을 쥔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전기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 말입니다. 기업들의 선택은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력 요금 인상분을 기업이 직접 부담하고, 지방정부에 재산세 감면을 요구하지 않으며, 냉각에 사용한 물은 지역 수자원으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백악관 인근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기 비용 같은 문제는 산업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이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빅테크는 자기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직후, MS가 가장 먼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은 셈입니다. 정치적 충돌을 피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입니다.   구글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전기를 사오는 대신, 직접 만들기로 한 것인데요. 이달 구글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인터섹트 파워를 약 48억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대형 테크 기업이 전력 생산 회사를 직접 보유한 첫 사례로 꼽힙니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투자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구글은 인수 한 달 전 연방 에너지 규제 당국에 공식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태양광과 배터리 등으로 일부 전력을 자체 생산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수년이 걸리는 인허가 절차가 아니라 2~3개월 내 신속 승인 체계를 적용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연결되기까지 송전·변전 설비 심사 등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이 통상 3~5년 이상 소요됩니다. 구글은 자체 발전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라면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만큼, 별도의 간소화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섹트 파워는 태양광 발전과 대형 배터리를 결합해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는 전력 자급형 모델을 구축해온 기업입니다. 구글의 인수는 이 구조를 외부 파트너가 아닌 자사 통제 아래 두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연방 에너지 규제 당국은 오는 4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입니다. 이 결정에 따라 AI 기업들이 자체 발전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지, 아니면 기존 전력망 의존 구조가 유지될지가 갈리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단을 AI 시대 전력 인프라 전략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어요.   일론 머스크의 xAI는 구글이나 MS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력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 전략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대형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에서 전력망에 거의 의존하지 않는 사실상의 오프그리드 발전소를 운영했습니다. 천연가스를 태우는 이동식 가스터빈 여러 대를 트레일러에 실어 현장에 배치하고, 이를 데이터센터 전용 발전원으로 사용한 거죠.    이 시설에서는 엔비디아 GPU를 대규모로 가동해 그록 모델의 학습과 실시간 추론이 이뤄졌습니다. xAI는 이 터빈을 일시적 장비인 '비도로용 엔진(non-road engine)'으로 분류해 대기오염 인허가 절차를 피해 갔습니다. 환경영향평가나 주민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 같은 방식이 제도의 취지를 벗어난 편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PA는 1월 중순  이동식 가스터빈을 비도로용 엔진으로 간주할 수 없도록 규정을 명확히 개정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설비를 설치할 경우 반드시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에 따른 정식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 대 터빈의 배출량을 합산해 대형 오염원 기준을 넘으면 엄격한 환경 심사도 적용됩니다.    이번 규정 변경으로 xAI가 멤피스에서 사용했던 방식은 사실상 차단됐습니다. 이미 현지 반발도 거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썩은 달걀 냄새와 스모그 악화에 대한 민원이 이어졌고, 테네시대 연구진은 터빈 가동이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환경단체와 NAACP는 무허가 발전 설비가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xAI의 확장 전략은 이 같은 초고속 전력 확보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EPA 규제 강화로 xAI는 앞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가스터빈을 이용한 ‘속도 우선 전략'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규제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확산 과정에서 속도만 앞세운 인프라 전략이명확한 한계에 부딪혔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 제목을 누르면 상세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스마트폰 다음은 이거? 오픈AI의 AI기기, 연말 출시 예고 오픈AI가 2026년 하반기 첫 인공지능 하드웨어 기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화면 없는 소형 기기나 웨어러블 형태를 유력하게 봅니다. 메타와 애플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나선 가운데, 오픈AI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AI는 이제 응용 프로그램을 넘어 기기 자체가 되려 합니다.    머스크, 정치판 다시 밟았다 머스크가 미국 중간선거 국면에서 다시 정치자금 기부에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켄터키 상원의원 공화당 경선에서 네이트 모리스를 지원하는 단체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는데요. 모리스는 미치 매코널 후임 경선에 나선 사업가로, 기존 공화당 지도부에 비판적인 인물입니다. 매코널 체제에 비판적이었던 머스크의 선택이 당내 권력 구도 재편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록 논란, AI 규제 시험대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모델 그록이 인물의 옷을 벗긴 성적 이미지를 대량 생성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X와 결합된 그록을 통해 온라인 성희롱이 빠르게 퍼졌고, 일부 사례에서는 아동 성착취 이미지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머스크는 불법 콘텐츠는 차단되고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존 인물 차단 이후에도 우회 생성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 캐나다, 미국까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록 사태는 AI 안전장치와 플랫폼 책임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 틈을 메울 규제는 가능할까요?

2026.01.21  0  39 

민간 우주 관광객의 ‘특급 과외 선생님’으로 변신한 NASA 출신 우주비행사

십 년 동안 우주정거장은 주로 전문 우주비행사들이 근무하며 소수의 국가가 운영해왔다. 그러나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와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 같은 기업들이 관광객을 수용하고, 국가와 민간 기업에 필요한 연구 시설을 제공하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발사를 추진하면서 이러한 구도는 향후 몇 년 안에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그중 가장 먼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업용 우주정거장은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배스트(Vast)가 2026년 5월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헤이븐-1(Haven-1)’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첫 유료 방문객은 발사 약 한 달 후 정거장에 도착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우주비행사 드류 퓨스텔(Drew Feustel)은 이들이 역사적인 첫 임무를 앞두고 필요한 훈련을 받고, 정거장 생활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퓨스텔은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허블우주망원경 임무를 포함해 총 세 차례 우주비행을 수행했으며, 누적 체류 기간은 226일에 달한다. 현재 퓨스텔은 배스트의 수석 우주비행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새 정거장의 내부 설계에 자문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이 우주에서 생활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수개월에 걸친 준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승무원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Dragon) 우주선을 타고 헤이븐-1로 이동하며, 한 번에 최대 4명이 1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드래곤은 정거장에 도킹한 뒤 체류 기간 내내 연결된 상태로 유지된다. 배스트는 아직 첫 임무에 탑승할 인원과 티켓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경쟁 업체들은 유사한 우주 여행 상품 가격을 수천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해 왔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과 도킹한 헤이븐-1 우주정거장 모습. VAST 헤이븐-1은 임시 시설로 설계됐다. 이후 상설 운영을 목표로 한 더 큰 규모의 헤이븐-2로 확장할 계획이다. 배스트는 2028년부터 헤이븐-2의 모듈을 발사하기 시작해 2030년에는 승무원을 상주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NASA가 약 30년 가까이 운영해 온 국제우주정거장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NASA와 협력 기관들은 국제우주정거장을 새로운 국가 주도의 우주정거장으로 대체하기보다는 배스트, 액시엄 스페이스, 시에라 스페이스 등이 구축하는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연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필자는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웹 서밋(Web Summit)’에서 배스트의 비전과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던 퓨스텔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 답변은 편집 및 축약된 버전이다.) 새로운 상업용 우주정거장 시대가 열렸을 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우주정거장 임무는 미국이 주도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사람을 보내고, NASA가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IS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핵심 파트너는 16~17개국 정도로 제한돼 있다. NASA의 구상에 따라 배스트는 미국 정부뿐 아니라 전 세계 주권 국가들이 저궤도(LEO) 플랫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인 우주비행 프로그램을 구축하려는 조직이나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도울 수 있다. 처음에는 헤이븐-1과 헤이븐-2의 설계 자문 역할로 합류했지만 지금은 배스트의 수석 우주비행사로 활동하고 있다. 어떤 부분에 의견을 보탰나. 내가 참여한 결과가 실제 설계에 반영된 부분도 있다. 예컨대 우주비행사들이 더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 ‘수면 코어’와 ‘수면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공기 주머니(air bladder)를 활용해 몸을 여러 지점에서 고르게 받쳐 압력을 분산시키는 구조를 설계했는데, 침대에 누웠을 때 중력 때문에 몸이 눌리는 느낌을 우주에서도 비슷하게 재현하려는 취지다. 일반 이불보다 의도적으로 무게를 더한 ‘가중 담요’처럼 몸에 압력을 줘서 심리적 안정이나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방식인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주에서는 벽 쪽에 몸을 고정해야 하므로 공기 주머니 같은 장치가 부풀어 오르면서 몸을 벽 쪽으로 밀착시키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런 수면 시스템은 내가 직접 관여한 설계 가운데 하나로, 결과물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승무원용 디스플레이와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알림과 시스템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돼야 하는지, 창문 크기를 어느 정도로 설계해야 하는지까지 회사와 함께 전반에 걸쳐 논의한다. 창문 크기는 클수록 좋을 것 같은데 우주비행사 관점에서 고려할 요소는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클수록 좋다. 창문은 사진 촬영과 직결되기 때문에 양질의 사진을 얻으려면 창문의 품질과 방향이 중요하다. 늘 우주 쪽만 향해 있어 지구를 볼 수 없는 창은 좋은 설계라고 보기 어렵다. VAST 배스트에서 총괄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훈련 프로그램은 어떤 구성인가. 민간인 탑승객처럼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우주정거장에서 2주 동안 머무는 표준 임무를 기준으로 하면 필요한 훈련 과정은 약 11개월로 길게 설계돼 있다. 훈련 주간 사이에 있는 공백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 훈련량은 대략 3~4개월 정도다. 전체 훈련의 절반가량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을 다루는 법을 익히는 데 집중한다. 우리에게 드래곤은 이동 수단이고, 탑승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발사와 착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탑승자들이 드래곤 내부에서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은 스페이스X가 설계한 영역이라, 그쪽에도 자체 훈련 계획이 마련돼 있다. 우리는 스페이스X 훈련 일정에 맞춰 배스트의 교육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컨대 승무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스페이스X 훈련을 받는 주간이면, 같은 기간 우리 시설로도 오게 해 헤이븐-1 내부에서 생활하고 작업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익히도록 한다. 교육의 상당 부분은 비상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승무원들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고, 필요하면 다시 드래곤으로 돌아가 정거장을 이탈하는 절차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단계들을 반복적으로 숙지하도록 훈련한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일상생활 훈련이다. 우주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잠을 자는지, 화장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같은 기본적인 생활 방식부터 익혀야 한다. 사진을 찍은 뒤 파일을 내려받는 방법, 연구용 과학 장비를 다루는 방식도 교육 내용에 포함된다. 정거장 내부의 ‘페이로드 랙(payload rack)’, 즉 우주정거장 안에 있는 큰 캐비닛 형태의 모듈에 설치된 각종 실험 장비에서 전송되는 실시간 데이터와 상태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실험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상 절차는 우주에 오르기 전부터 여러 차례 반복해 연습한다. 현지에 도착한 뒤에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필요한 과정을 미리 몸에 익혀두기 위해서다. 그래야 우주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곧바로 해야 할 일을 수행할 수 있다.   VAST 배스트의 푸드 시스템 팀은 임무에 대비해 딸기 등 쉽게 상하는 식품을 동결건조 방식으로 가공한다. 무중력 환경에서 커피를 만들기 위해 특수 장비를 활용하는 모습. 사람들이 이런 동작들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시설이 있나. 아니면 가상 시뮬레이션 같은 방식이 마련돼 있나. 실제 우주에서 생활하게 될 공간과 동일한 형태의 훈련용 모형을 마련했다. 다만 무중력 환경은 아니라서 그와 비슷한 체험을 하려면 일명 ‘제로지(Zero-G) 비행기’를 타야 한다. 이 비행기는 포물선 비행으로 고도를 올렸다가 지구 방향으로 급강하하는 방식으로 잠깐씩 무중력 상태를 만들어낸다. 멀미로 토하는 사람이 많아 ‘구토 혜성(vomit comet)’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 외에는 미세 중력 환경을 제대로 훈련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결국 영상을 보며 설명을 충분히 듣고, 실제로 어떤 감각이 찾아올지에 대해 심리적으로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물속에서 훈련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는 우주 유영과 관련된 고난도 훈련에 가깝다. 사람들은 정거장에서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될까.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크게 보면 우주에서 하게 되는 일은 세 가지다. 자기 몸을 돌보는 일, 실험을 수행하는 일,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다. 여기에 학교나 병원, 기업 등 지구와 소통하는 대외 활동도 포함된다. 상업용 우주정거장 시대가 열리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일반인이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초기에는 티켓 가격 때문에 주로 부유층이 대상이 되겠지만, 그런 장면을 마주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주에는 도달하지만 지구 궤도를 돌지는 않고 다시 귀환하는 ‘준궤도 비행’에 대한 반응을 떠올려볼 수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영국의 민간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이런 준궤도 비행 상품을 제공하는데, 실제로는 3~4분 정도 몸이 뜬 상태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경험에 가깝다. 고도 역시 궤도 비행을 하는 전문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선회할 때 도달하는 높이의 약 20~30% 수준이다. 2025년 모하비 사막에서 테스트를 마무리하는 배스트의 헤이븐-1 우주정거장. VAST   준궤도 비행에 참가한 사람들은 놀라울 만큼 강렬한 경외감과 경이로움을 경험한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 많은 사람이 이런 풍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살아가는 태도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뒤따른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주 접근성을 열어주고, ‘행성에 거주한다’의 의미를 몸으로 체감하게 하려는 것이다. 지구는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춘 하나의 우주선과도 같으며, 그 사실을 자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런 우주정거장이 인류를 ‘여러 행성에서 지속적으로 생존·번영하는 종’으로 이끄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런 목표에 동의하나. 동의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동의한다. 인간은 지구 밖에서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 그럴 능력을 갖췄고, 지금은 실제로 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주를 더 탐사하고 더 멀리 나아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고 다른 행성으로 옮겨가 똑같은 일을 반복하자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고향’이라 부르는 지구가 짊어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여지는 있을 것이다. 지구 밖에서 살아갈 이유는 충분히 많다고 본다. 지구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위한 대책은 사실상 없다. 공룡이 우주에서 비롯된 재난으로 멸종한 것처럼, 우리 주변의 우주 환경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이 존재한다. 그런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인류의 역량을 확장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2026.01.21  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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