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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창업가이자 수석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경이 도쿄에 있는 박람회장인 스페이스오 무대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선 청소기인 '펜슬백'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다이슨] 🟥장면1: 새 발명품 78세 엔지니어의 새 발명품, 빗자루 청소기 '펜슬백' 도쿄에 있는 박람회장인 스페이스오. 78세 창업가이자 수석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경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선 청소기인 '펜슬백'을 발표했습니다. 연필(Pencil)만큼 얇은 청소기(Vac)라는 이름인데요. 무대에 오른 다이슨 경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F1자동차 보다 빠른 모터 💬 "이번 신제품은 지름이 단 38mm로, 저희가 만든 제품 중 가장 슬림한 청소기입니다. 500원짜리 동전 지름 크기의 모터를 손잡이 안에 넣은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구조를 채택했고, 이로 인해 기동성과 휴대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 "내부에는 저희가 새로 개발한 28mm 직경의 모터가 들어가 있는데요. 무게도 가볍고 효율도 뛰어나며, 무려 14만 RPM의 속도로 회전합니다. 참고로 F1 자동차나 제트엔진의 RPM이 약 1만6000 RPM 수준인 걸 고려하면, 소형 가전 제품 중 최고 수준의 속도입니다." 4분의1로 가벼워진 청소기 신형 청소기는 지름 38mm, 높이 1.16m, 무게 1.8kg로 빗자루와 유사합니다. 다이슨의 대표 제품 V15의 무게가 3kg 가량이고, 경쟁사의 일반 유선형 청소기가 4~7kg인 점을 고려할 때 무게를 무려 4분의 1가까이 줄인 장면인데요. 그만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입니다. 이처럼 다이슨이 또 한 번 혁신을 한 까닭은 스스로 쌓아올린 ‘사이클론’ 방식을 스스로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다이슨은 유선 청소기 필터가 먼지로 인해 자주 막히고 흡입력이 떨어지는 문제에 착안, 1993년에 다이슨 브랜드 청소기를 내놓았는데요. 필터 없이 강력한 원심력을 이용해 공기와 먼지를 분리하는 '이중 사이클론 기술'을 개발했고, 그 이후 수많은 청소기 기업이 해당 방식을 추종했습니다. ‘톡’하고 빠지는 먼지 청소기 헤드는 머리카락 엉킴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는 것이 다이슨의 설명입니다. 직접 청소기 헤드를 들어보니, 청소기 헤드에는 두 개의 소형 모터가 탑재돼 있었습니다. 두 개의 모터가 서로를 마주 보고 회전하면서 한층 새로워진 브러시인 ‘플러피콘’을 안쪽으로 빠르게 돌리는 것인데요. 몸체 안의 모터가 먼지를 빨아들인다면 솔 내부 모터는 먼지를 엉킴 없이 집어넣는 구조인 셈이다. 또 헤드 앞뒤에는 초록빛 LED가 탑재돼 있어 어두운 바닥 위의 미세 먼지까지 효과적으로 비춥니다. 먼지 분리 방식 역시 개선했는데요. 먼지를 두 번 걸러 흡입력을 유지하는 2단계 직선형 필터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머리카락 두께 300분의 1 수준인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 제거한다고 해요. 또 있습니다. 흡입된 먼지는 자동으로 압축돼 부피가 줄어듭니다. 또 청소기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청소기가 쉽게 분리됐고, 필터가 장착된 부분을 쓰레기통에 대고 밀고당기니 먼지가 ‘톡’하고 빠졌습니다. 78세 엔지니어의 감동적인 발표 청소기 무게는 정말 빗자루처럼 가볍고 헤드의 방향 전환과 먼지 제거가 손쉬웠습니다. 다만, 헤드에 모터가 있다보니, 얼마나 튼튼할지는 더 테스트를 해봐할 듯 합니다. “만약 세게 부딪히면 견딜 수 있을까?”하는 염려감도 듭니다. 하지만 78세 수석엔지니어가 직접 무대에 올라 제품을 설명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다이슨 경은 제품 스펙을 줄줄이 읇으면서 자신이 설계한 청소기를 설명했습니다. 이런 혁신적 제품을 발명한 다이슨 경은 어떤 인물일까요? (1) 로얄컬리지오브아트 시절의 다이슨 (2) 1977년 아내 디어드리가 다이슨이 개발한 볼배로를 밀고 있다. (3) 네 바퀴 구동과 서스펜션을 갖춘 독특한 수륙양용 차량인 휠보트 모형 (4) 1993년 다이슨 브랜드로 처음 나온 사이클론 진공 청소기 'DC01' [사진 다이슨] 🟥장면2: 성공 스토리 5126번 실패에서 얻은 교훈 "실패는 끝이 아닌 시작"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의 끝은 보면서, 과정은 잘 보지 않는데요. 앞선 편지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인생에는 쭉 뻗은 우상향 곡선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대한 꿈을 꾼 인물들을 만나보면, 그 여정은 대체로 울퉁불퉁합니다. 이를 가리켜 ‘메시 미들(Messy Middle)’이라고 합니다. 다이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책 『제임스 다이슨』 참조) “끝까지 달려야 한다” 다이슨 경은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노펀의 작은 해안마을 크로머에서 1947년 태어났는데요. 아홉 살에 부친을 암으로 잃으면서, 가정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명문 사립인 그레셤스스쿨의 교장 선생님이 학비를 전액 지원하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요. 당시 그는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장거리 달리기를 통해 끝까지 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어요.” 이후 로얄컬리지오브아트에서 가구와 실내 디자인을 전공했고 산업디자인으로 전과를 합니다. (스티브 잡스 역시 리드칼리지에서 주로 청강한 강의가 타이포그래피였어요.) 그는 졸업 이후 창업가의 길을 걷습니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첫 작품은 수레에서 바퀴를 떼어내고 플라스틱 공을 붙여 편하게 밀고 끌 수 있는 수레인 ‘볼배로’였습니다. 또 이를 응용해 선박을 손쉽게 끌고 다닐 수 있는 ‘트롤리볼’과 시멘트가 아닌 플라스틱 통에 물을 채워 땅을 평평하게 다지는 ‘워터롤러’를 내놓았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물과 땅에서 시속 64km로 이동할 수 있는 ‘휠보트’도 설계했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통제한다” 하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낼 자본이 없었습니다. 그가 진 빚만 20만파운드(현재 약 250만 파운드로 46억원에 해당)에 달했습니다. 당시 영국의 연간 이율이 24%인 점을 고려할때 매년 이자만 10억원씩 불어났습니다. 다이슨 경은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한테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하지만 사태는 점점 꼬여갑니다. 미국에 있는 한 기업에 계약하고 오라고 보낸 직원이 그 회사로 이직을 했고 유사 제품까지 만들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979년 주주들이 CEO에서 해고합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합니다. “이후 주주의 아들이 경영권을 물려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5년간 쌓은 커리어를 모두 잃었고요. 직업도 수입도 없이 무일푼이 됐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사랑스러운 세 아이가 있었고, 엄청난 대출금도 있었습니다.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다 다이슨은 포기를 몰랐습니다. 당시 그는 냄새나고 자주 막히는 가정용 청소기의 문제점을 푸는데 골몰했습니다. 다이슨 경은 그 원인이 먼지봉투가 막히면서 공기의 흐름을 차단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그는 공장에서 공기 중의 먼지나 톱밥 가루 등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사이클론 분리 기술’을 응용하기로 했습니다. 싸이클론은 공기 속 미세 입자를 회오리처럼 회전하는 기류로 분리하는 기술인데요. 이를 청소기 수준으로 축소하면, 먼지봉투 없이도 공기와 먼지를 분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설계도를 그린 뒤 이상이 발생하면 한 번에 하나씩만 고치면서 개선했습니다. 실패 일지를 쓰고, 실험하고, 다시 일지를 적고, 개선하고를 무한 반복하는 고루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5127번째 시제품에서 “유레카”를 외칩니다.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이렇게 회고합니다. “5127개의 시제품을 만든 뒤에야 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일반 공장의 사이클론 장치가 1m~10m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50분의 1 이상으로 축소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1) 다이슨의 전기차 프로젝트 2019년 상업적인 이유로 중단했다 (2) 첨단 세탁기인 컨트라로테이터 (3) 스마트 글래스인 다이슨 할로 (4) 다이슨공대의 졸업식 [사진 다이슨] 🟥장면3: 성공 스토리 "우리는 알려진 지식의 끝자락에 있을 뿐이다" 다이슨 경은 훗날 영국 수학가이자 역사가인 제이콥 브로노우스키를 인용해 발명의 위대함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우리는 항상 알려진 지식의 가장자리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더 희망적인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모든 과학적 판단은 언제나 오류의 가장자리에 있고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과학은 우리가 결함이 있는 존재임에도 알수 있는 것들을 입증합니다.” 잇따른 배신과 좌절 하지만 제품만으로 시장을 움직일 순 없었습니다. 유통 업체들이 다이슨이 만든 청소기 기술을 인정하면서도, 판매는 외면했습니다. 당시 먼지봉투 시장은 유럽에서 연간 5억 달러에 달했고 유통 업체는 이런 큰 수익원을 흔들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미국의 유통사인 암웨이와 손을 잡았습니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설계 도면, 시제품, 기밀 정보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암웨이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고, 지불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사기로 소송을 걸었다”고 토로합니다. 해당 소송으로 또 한번의 위기에 처한 다이슨 경. 그런 그한테 뜻 밖의 큰 행운이 찾아옵니다. 바로 트랜스월드 항공사 기내에 비치하는 잡지에 다이슨 경이 개발한 청소기 리뷰 기사가 크게 실린 것입니다. 전 세계 관계자들이 이를 보고 문의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세탁기와 SUV, 끝없는 도전 특히 일본의 에이펙스는 그의 제품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에이펙스는 다이슨의 청소기 도면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오늘날 약 25만엔에 판매를 했습니다. 고가에도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고 일본에서 다이슨 청소기는 곧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됩니다. 그는 직접 회사를 설립하고 제조 생산도 직접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회사가 바로 오늘날의 다이슨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실패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두 개의 대형 반대방향 드럼이 손빨래처럼 세탁해주는 컨트라로테이터, 당시 기술로는 한계였던 스마트 글래스인 다이슨 할로, 5년간 5억 파운드 이상을 쏟아부은은 7인승 SUV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실패를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다이슨 경은 자수성가한 창업가로 이름을 날립니다. 다이슨의 성공 비결 톱4 그것도 투자 유치 없이 말입니다. 다이슨 경이 설립한 다이슨은 2023년 매출액 71억 파운드(약 13.2조원)를 기록했고, 다이슨 가족의 재산은 오늘날 230억 파운드(약 4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공 전략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낙관과 끈기: 다이슨은 평소 이런 말을 자주합니다. “성공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배울 수 없지만, 실패로부터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장거리 달리기를 통해 모두가 지쳐 포기할 때 고통을 이겨내고 한 발 더 내딛는 법을 익혔습니다.” 2️⃣실험정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단숨에 완성품을 기대하기보다 변수를 하나씩만 바꿔가며 무엇이 달라지는지 끝없이 시험해보는 경험적 접근법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첫 청소기를 개발할 때 5000 개가 넘는 시제품을 만들면서 매번 개선점을 찾아낸 것이 대표적입니다. 3️⃣경영권 통제: 첫 창업 실패 이후 경영권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고, 이후 자신의 회사 지분을 팔지 않고 절대적인 통제권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외부 압력 없이 나의 철학대로 제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자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사업 확장은 더딜 것입니다.) 4️⃣퍼포먼스: 다이슨 경은 가장 중요한 요소를 단 하나. 퍼포먼스로 꼽았습니다. 제품 성능이 우수하다면, 나머지는 부차적이라는 ‘기술 주의’에 가까운데요. 실제로 다이슨 청소기가 얼마나 성능이 뛰어난지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했고,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유통업체들이 움직였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장면4: 인터뷰 전문 “포기하려는 그 순간이, 성공이 코 앞에 있는 지점이다” 다이슨 경을 인터뷰하고자 만났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사실 딱 두개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큰 성공을 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다이슨 경의 답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성장하라”입니다. 실험과 실패는 불가피하다 ❓미라클레터 독자들한테 성공 비결을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성장하세요.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진보하기를 원한다면, 실험과 실패는 불가피합니다. 특히 너무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어쩌면 성공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있을 때일 수 있습니다. ❓추상적인데…쉽게 말씀을 부탁드려요. 💬전 오래전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했습니다. (다이슨 경은 영국 배스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21km를 1시간 40분에 완주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력’의 중요성을 잘 아는데요. 마라톤 같은 경주를 하다 보면, 중간쯤에 정말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 속도를 더 내야 하는 순간입니다. 왜냐? 그때는 다른 경쟁자들도 모두 지쳐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 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정말 다 해봤다. 이쯤에서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있는데, 그때 딱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바로 성공이 코앞에 있을 수 있어요. 엉뚱한 아이디어도 무시마라 ❓100% 정답 같은 것은 없을까요. 💬(다이슨 경은 오늘날 학교 교육에 대해 한탄했어요.) 지금은 정답을 외우고 반복하는 교육이 많지만, 사실 인생은 그렇지 않아요. 실패를 통해 몸으로 배우는 것이 진짜 배움입니다. 차라리 학교에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했는지에 대해 점수를 주는 게 더 바람직해요. 다이슨 내에서는 아무리 엉뚱한 아이디어라도 무시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바보 같아 보여도, 그런 아이디어가 더 흥미로운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런 철학은 대학 개교로 이어졌습니다. 다이슨 경은 2017년 영국 남서부 맘스베리에 자유로운 분위기, 등록금 전액 무료, 급여 지급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건 실험 중심의 다이슨 공대를 설립했는데요. 소문이 나자 옥스퍼드·캠브리지 같은 명문대 진학을 포기하고 다이슨 공대를 노크한 신입생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한번에 하나씩 개선해 가라 ❓구체적인 질문 하나 드릴게요. 초창기에 5,000개가 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포기 않고 하셨나요? 💬엔지니어라면, 실패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한 번에 하나씩 변경하며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제품을 개발합니다. 실패는 배움의 기회입니다. 성공하면 왜 성공했는지를 물을 필요가 없지만, 실패하면 왜 실패했는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실패가 더 교육적입니다. ❓한국은 고령화에 접어들었는데요. 노년층을 위한 장기적인 설계 전략도 있나요? 💬저도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그런 관점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손에 관절염이 있어서 무언가를 오래 들고 있는 게 힘들어요. 그래서 제품을 가볍게 만들고, 사용법도 단순하게 만드려고 합니다. 또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단순하게 만들려 노력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복잡한 UI를 좋아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오히려 그걸 불편해합니다. 예를 들어 ‘모드 버튼’을 반복해서 눌러서 기능을 전환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은 즐기지만, 저는 그런 기능을 가능한 줄이려 합니다. 🟥장면5: 인터뷰 전문 "AI 시대엔 창의력으로, 문제를 잘 푸는 인재가 뜬다" ❓중국산 유사 제품이 상당히 많은데요, 다이슨은 어떻게 브랜드의 독창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항상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누군가의 과제를 베끼면 퇴학을 당하죠. 그런데 상업 세계에서는 그런 행동이 허용되는 듯 보입니다. 음악이나 예술은 복제가 금지되지만,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다르게 여겨지는 게 안타깝습니다. 제 생각엔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엔지니어링이며, 기술 개발을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첫째도 성능, 둘째도 성능 ❓겉보기에는 단순한 디자인 같지만, 내부는 매우 복잡한 기술이 숨어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기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나요? 기술이 우선인가요, 아니면 디자인이 출발점인가요? 💬보통은 기술과 성능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제품의 형태가 기술을 이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잡이를 더 크게 만들면 더 큰 모터를 넣을 수 있지만, 무게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성능과 사용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가장 적절한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디자인도 기술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아주 넓은 의미로 봅니다. 기술, 제조 방법, 품질, 사용 경험, 성능… 이 모든 것이 전부 디자인입니다. 외형적인 요소는 전체 중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죠. 첫 도전에도 가능성은 있다 ❓헤어케어와 홈케어처럼 완전히 다른 분야로 진출할 때, 브랜드 정체성이나 경쟁 브랜드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나요? 💬항상 리스크는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잘 팔릴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펜슬백이 잘 팔릴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분명하게 믿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더 효율적이고, 사용하기 편하고 즐거운 제품을 만든다면, 설령 우리가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지 않던 분야라 하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본질적인 개선이 있다면 시장에서도 받아들여질 것이라 믿습니다. ❓AI 시대인데요. 만약 20대로 돌아가신다면, 어떤 기업을 창업하고 싶으신가요. 💬글쎄요, 사실 저는 20대에 바로 창업하라고 조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많은 젊은 창업자들이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저는 다른 회사에서 먼저 약간의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풀어야 할 (창업) 문제를 알 수가 있습니다. 남의 조언을 맹신하지 마라 ❓미라클레터 청년 독자들한테는 어떤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조언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조언은 결국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고, 경험은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방식’일 뿐이니까요. 지금 세대나 앞으로의 상황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조언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누가 제게 조언을 했을 때 제가 이미 동의하고 있던 내용이라면 그건 제 생각을 확인해주는 정도였고, 동의하지 않았다면 그냥 무시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제가 미쳤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 길을 걸었습니다. 실패를 통해 반드시 배우세요! ❓그렇다면 미래 인재는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할까요 💬우리가 더 창의적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는 시대죠. AI는 창의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대가 창의성과 차별성의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고 봅니다. 뉴스에서 AI가 만든 글을 보면, 그 안에 사람의 고유한 시선이 담겨 있지 않죠. 우리가 원하는 것은 창의력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독창적인 의견이지, AI가 처리한 사고의 산물이 아닙니다. 결국 사람들은 AI와 자동화가 반복 작업을 대신해주는 만큼, 창의적인 일, 설계, 개발 같은 영역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는 과거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와 비슷한 흐름입니다. ❓다이슨은 진출한 거의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서 기존 시장을 혁신했습니다. 다음엔 어떤 새로운 카테고리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그 질문 하실 줄 알았습니다. (웃음) 하지만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카테고리가 준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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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index 오픈에이전틱웹이란? 유니버설AI 비서의 등장 모닝브리핑 ※ 볼딕 단어나 밑줄 단어에는,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연결됩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빌드2025에서 발표하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에이전틱 웹을 선언하다 구글보다 하루 일찍 행사를 연 마이크로소프트. 무엇으로 기선제압을 했을까요? 바로 화려한 초대손님. 마이크로소프트 BUILD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했습니다. 모두 원격 화상으로요. 하지만 이들과 내놓은 발표가 엄청 인상적이지는 않앗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회사 xAI의 모델 그록3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된다는 것이 새로운 뉴스였습니다. 서비스나 상품보다 더 관심이 갔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새로운 개념인데요. 바로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이해하는 인터넷(웹)의 모습이 앞으로는 개방된 에이전트간의 상호 작용이 이뤄지는 웹이 된다는 것이에요.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오픈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합니다. 바로 NLWeb(Natural Language Web)이라는 것이에요. 웹사이트가 자연어를 알아듣도록 하겠다는 것인데요. 저번에 레터에서 다뤘던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억나시나요? NL웹은 웹사이트에 구축된 MCP라고 볼수있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AI에이전트들이 이 웹사이트와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더버지에 따르면 NL웹은 검색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과거 검색은 '봇'이 해당 사이트의 정보를 모두 스크랩해서 가져오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런 방식은 AI검색에서 너무 많은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NL웹이 생기면 각 웹사이트를 다 크롤링 할 필요가 없이 해당 사이트의 에이전트와 대화해서 가져오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NL웹의 다음 모습은? PD웹? <마이크로소프트> 모든 웹사이트에 AI가 탑재된다 NL웹은 사실 언론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사이트 운영회사)를 위한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AI검색은 해당 사이트로 트래픽을 발생시키지 않고 관련된 정보만 가져오거든요. 광고로 먹고 사는 퍼블리셔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죠. 오픈AI가 미디어 회사들과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키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가져간 것 같아요.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몇몇 언론사들과 손을 잡고 NL웹을 출범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오픈 에이전틱 웹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오픈 에이젠틱 웹은 웹의 비전과 이토스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와 지능을 대중화시킬 것입니다. 또한, 흥미로운 부분은 이것이 지능과 앱의 통합도 대중화시킬 것이라는 점입니다. 검색은 무엇이고 피드는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개발자 여러분들과 함께 구축하고자 하는 플랫폼이며 지난 10년 간 반복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에이전트의 마지막 퍼즐로 ‘오픈 에이전틱 웹’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만든 에이전트들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에이전트들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우리가 해야하는 일을 대신해주는 것. 모든 웹에 AI에이전트가 존재하는 것.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는 미래인 것 같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I/O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 구글이 말하는 유니버설 AI어시스턴트 여러분이 잠들어 계신 지금 저는 구글의 연례 행사 I/O에도 와있습니다. 미라클러님들께 구글 I/O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바로 레터를 쓰고 있어요. 구글 I/O의 발표내용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BUILD에 비해 훨씬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내용은 바로… (두구두구두구 🥁) 한국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구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스마트 안경을 내놓는다는 것이에요. 정확히는 젠틀몬스터가 디자인한 스마트안경이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안드로이드XR 기반으로 나온다는 것. 삼성전자는 구글의 스마트안경의 레퍼런스 하드웨어가 됩니다. 구글의 스마트안경에 한국의 디자인과 하드웨어가 함께하는 모양이 되었어요. 이날 구글은 프로토타입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AI를 사용하는 모습을 데모로 보여줬는데요. AI가 내가 물어보는 것을 실시간으로 답하는 것,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해서 찍은 사진을 내 포토 갤러리로 보내는 것, 페르시아어와 힌두어 사용자의 음성 대화를 실시간으로 영어로 번역해주는 것등의 데모를 보여줬습니다. 프로토타입은 렌즈에 소형의 디스플레이가 나오는 형태인데요. AI와 대화를 나눈 내용이 화면에 비춰지는 등 간단한 정보가 표시됐습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이 사람의 일상생활 전반을 돕는 유니버설 AI 어시스턴트에 중요한 폼팩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이날 구글은 리서치 프로젝트였던 프로덱트 아스트라를 제미나이 라이브에 반영했어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비추고 물어보면 내게 필요한 답을 AI가 답을 해주는 거죠. 이미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하는 AI어시스턴트는 엄청난 발전을 한거죠. 하지만 스마트안경을 통하면 AI어시스턴트와 새로운 인터페이스 수단이 생기게 되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안경을 통해서 AI어시스턴트는 내가 보는 것을 같이 보고, 내가 듣는 것을 같이 듣게됩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두 손을 자유롭게 둔채로 AI와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젠틀몬스터의 디자인이 적용된 스마트 안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챗GPT로 생성> K스마트안경의 시대가 온다? 사실 안드로이드XR과 스마트안경은 I/O 발표에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서 구글의 관심사에서 최우선 순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데모를 시연할때 가장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은 것은 스마트 안경이었어요. 새로운 디바이스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안경이 인간과 AI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폼팩터이면서 유저인터페이스가 된다면 구글은 아이폰과 경쟁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 스마트안경으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온다면, 사람들은 아이폰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을 찾을테니까요. 그동안 애플에 계속 밀려왔던 안드로이드 진영은 AI와 스마트안경으로 모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안경은 삼성전자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스마트안경은 매우 마진이 낮습니다. 스마트폰이나 XR헤드셋에 비하면 부품의 수도 적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안경만 팔아서는 삼성전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안경이 아이폰 및 다른 스마트폰 경쟁에서 차별화하는 수단이 되고, 스마트폰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면 스마트안경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구글은 제미나이 2.5를 정식으로 공개하고, 쥴즈라는 코딩 AI에이전트를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영상생성 모델 비오3로 영화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도구인 플로우, 월 250달러의 구글 AI 울트라 구독요금제 출시 등도 눈에 뛰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구글은 현재의 검색도 점차 AI기반으로 옮기는 모습도 보여줬어요.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됐던 검색 'AI모드'가 미국의 모든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된다고 합니다. AI의 등장으로 검색의 방식 자체가 바뀌면서 구글도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회도서관 오디오북] 서평 읽는 날(NAL) - 달러 전쟁](/bbs-portlet/images/Bbs/board/noimg.png)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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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은 국회와 국민을 위한 지식정보 제공의 일환으로 오디오북 ‘서평 읽는 날(NAL)’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금주의 서평」 내용을 오디오북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형 독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오디오북은 『달러 전쟁』편입니다. 정재환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서평을 국회도서관 정보관리국 데이터융합분석과 박수인 사무관의 목소리로 들려드립니다. 『달러 전쟁』은 워싱턴 D.C.에서 정치·경제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살레하 모신이 쓴 책입니다. ‘달러의 수호자’로 불리며 달러의 독보적 지위를 만들어낸 미국 재무부 장관들의 고뇌와 결정, 성공과 실패담을 생동감 있게 풀어냅니다. 저자 살레하 모신은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에서부터 1990년대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의 ‘강달러’ 기조에 이르기까지 달러가 글로벌 통화로 자리 잡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달러의 지위와 영향력을 분석합니다. 특히, 강달러 정책이 야기하는 이중적 효과에 주목하는데요. “강력한 통화는 강력한 민주주의를 밑바탕으로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서평자인 정재환 교수는 “모신의 주장처럼 강달러 정책은 달러의 패권적 지위를 공고히 하여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라며, “달러의 패권적 지위가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국제기축통화로서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가 염려해야 할 점은 달러의 패권적 지위 약화가 아니라 패권적 지위의 공고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국 경제정책의 변동성과 정치적 무기화가 세계경제에 미칠 불안정성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일 뒤에 숨은 세계경제의 작전실, 미국 재무부의 내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달러 전쟁』을 만나보시죠! https://youtu.be/jaAtTzCmkIg?si=kVuRlg7eT8TAjy51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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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주 주요 모집 공고 🎯(~5/22) 스타트업 해외 테스트베드 챌린지 in USA 5기 참가업체 모집 🎯(~6/ 9) LG전자 X 한국무역협회 Biznovator 2025 참가 모집 스타트업 해외 테스트베드 챌린지 in USA 5기 참가업체 모집 👉모집 일시 : 5월 22일(목) 까지 👉모집 대상 : AI 및 CPG 소비재 분야 스타트업 월마트, FedEX 등 미국 대중견기업 25개사와 함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스타트업을 모집합니다! 미국시장 현지화 전략 고도화 및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12주간의 액셀러레이팅 과정, 해외 진출 가속화를 위한 해외 투자사 미팅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있으니, 미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신청 바로가기 LG 전자 X 한국무역협회 Biznovator 2025 참가 모집 👉모집 일시 : 6월 9일(월) 까지 👉참가 자격 : 창업 10년 이내 기업 한국무역협회는 LG전자와 함께 시장 선도 기술을 발굴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할 열정적인 스타트업을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과 연관된 분야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신청 바로가기 ⏰이노브랜치 챌린지 공고(마감일 순) 🚀(~ 5/21) '삼성중공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5' 참여기업 모집 🚀(~ 5/21) CJ제일제당 프론티어랩스 5기 참가기업 모집 안내 🚀(~ 5/23) 🪐 2025 우주항공 오픈 그라운드 프로그램 🪐 🚀(~ 5/25) 2025년 G-Star 오픈이노베이션 커넥팅 데이 🚀(~ 5/26) 2025 대한항공 항공우주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 5/26) KIMST-이랜드팜앤푸드 블루 푸드 오픈이노베이션 공고 🚀(~ 5/26) [서울시X신한그룹] 제4회 피노베이션 챌린지 참가기업 모집 🚀(~ 5/27) '카카오모빌리티×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5' 참여기업 모집 🚀(~ 5/29)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x더존비즈온] 미래 디지털 산업 오픈이노베이션 🚀(~ 5/30) 2025 관광현장 문제해결 오픈 이노베이션 TRVL-X Lab 🚀(~ 5/30) 2025 스마트 해운물류 오픈이노베이션 🚀(~ 5/30) 공사-조선호텔앤리조트 베트남 지역 실증사업(PoC) 참가기업 공모 🚀(~ 6/ 1) 물류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 6/ 8)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2025』참가 스타트업 모집 🚀(~ 6/30) Asia CSCON25 OPEN INNOVATION CJ제일제당 프론티어랩스 5기 👉모집 기간 : ~5월 21일(수) 👉모집 분야 : 지속가능 혁신소재, 제조·가공 혁신 및 패키징 기술 등 (세부 내용은 하기 신청 링크 내 모집 분야 참고) 프론티어랩스는 CJ제일제당 식품 사업의 개방적 혁신과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식품 스타트업 발굴 및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입니다. CJ제일제당과 함께 글로벌 식품 산업을 혁신할 스타트업 프론티어를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신청 바로가기 2025년 하반기 KDB NextONE 모집 👉모집 기간 : ~6월 5일(목) 👉선발 대상 : 혁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창업 7년 이내 유망 스타트업 세상 밖으로 나온 당신의 아이디어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되고, 내일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DB NextONE이 함께 하겠습니다. KDB NextONE은 스타트업 과 투자자, 그리고 대·중견기업이 서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성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신청 바로가기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중심!강남 취•창업허브센터 2025 데모데이 (DEMO DAY) 1회 👉일시 : 2025.5.28.(수) 13:00 👉신청기간 : ~5.27.(화) 👉참여대상 :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자,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 강남 취창업허브센터 데모데이 1회에서는 분야별 스타트업 사업 발표와 전문 평가위원들의 총평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습니다. 끝없이 성장해 나아갈 강남 취·창업허브센터의 입주기업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신청 바로가기
![[경제공감] 단국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에이아이네이션과 2025년 데이터 사이언스 경진대회 개최](/bbs-portlet/images/Bbs/board/noimg.png)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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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에이아이네이션과 2025년 데이터 사이언스 경진대회 개최 신선미 기자 입력 2025.05.15 09:00 다른 공유 찾기기사스크랩하기 글씨크기 인쇄하기 산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력 예측 AI 모델 개발 주제 [공감신문] 신선미 기자=단국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최종무)은 에이아이네이션(대표 곽지훈)과 공동으로 ‘2025년 DKU 데이터 사이언스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지원하는 ‘SW중심대학사업’으로 진행되는 대회이며, 실제 스마트 팩토리에서 발생하는 설비별 전력 소비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장 전체 및 개별 설비의 전력 소비량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한 실력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는 전국 SW중심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산업 현장에서 수집된 시계열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실제 문제 해결형 AI 모델을 설계·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데이터는 공장의 실시간 센서 기록과 설비별 로그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가자들은 이를 분석해 미래의 전력 소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제안하게 된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5월 22일 자정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개인 또는 5인 이하의 팀 단위로 지원할 수 있다. 본선 경진대회는 5월 8일부터 5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최종 코드 및 설명서 제출은 5월 29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심사 결과는 6월 6일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공개되며, 오프라인 시상식은 6월 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데이터 분석 및 AI 모델 설계 역량을 실제 산업 문제에 적용해 보는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계열 데이터의 구조적 특성과 시간 의존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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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외신이나 보고서를 읽을 때 마다 매와 같은 저의 날카로운 눈에 밟히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초지능(ASI)’이라는 단어에요.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의 지능을 가진 무언가를 의미하는데요. 지금 시대에서 ‘무언가’란 AI를 뜻하고요.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범용 AI’,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초지능은 또 뭔 소리일까요.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AGI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AI를 의미합니다. AGI가 인간 수준의 사고와 문제 해결이 가능한 AI라면 초지능은 이를 뛰어넘는, 즉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것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는 AI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GI에서 나아가 초지능을 구현하겠다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과연 이들이 구현하려는 것은 무엇인지 이번 레터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레터 말미에는 한국에서 ‘과학적 초지능’ 구현을 내걸고 창업한 ‘핫’한 스타트업이죠. 아스트로모프의 이민형 대표 인터뷰도 준비했어요. 따가운 봄볕이 잔잔한 봄비와 함께 어우러진 이번 주, 빠르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Today's index 초지능의 정의와 안전한 초지능 "나는 논리적" 수학적 초지능 "인류 진보는 내 몫" 과학적 초지능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 우리의 미래는 천재 과학자라는 슈츠케버. 저는 미디어에서 그의 사진을 볼 때마다 항상 셔츠를 먼저 봅니다. 오늘은 어떤 그림이 있는 셔츠를 입고 나왔을까, 하면서요. [사진캡처 = Dwarkesh Patel 유튜브] 초지능의 정의와 안전한 초지능 현재 AI는 특정 작업, 즉 얼굴을 인식한다거나, 바둑을 두는 등 제한된 분야에서 뛰어난 지능을 보입니다. 이를 ‘협소한 지능’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다음 단계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이야기했던 ‘범용 인공지능(AGI)’일 거에요.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일을 스스로 해내는 AI가 등장할 겁니다. 초지능은 AGI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어요. AGI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모방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면, 초지능은 모든 면에서 인간 지능을 능가하며 ‘초인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AI를 의미하거든요. AGI도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구현도 되지 않았는데 초지능을 구현한다는 게 가능할까요. 현재까지 초지능은 가설 단계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많은 연구자가 초지능 구현에 나서고 있어요. ‘되겠다’ 싶은 상황이 되니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할까요. 최근 초지능에 관한 관심은 상당히 늘었습니다. 배경에는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자리 잡고 있고요. GPT-4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이 인간처럼 문장을 만들어 내고, 알파폴드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등 AI가 보여준 능력은 특정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AI가 가능하겠다”라는 믿음이 생겨났고, 초지능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이 나타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오픈AI 공동 창업자였던, ‘천재 과학자’가 별명인 일리야 슈츠케버의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설립 3개월 만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라는 엄청난 자금을 유치했는데요. 그는 오픈AI에 있을 때 ‘슈퍼얼라인먼트’라 불리는 AI 안전을 담당하는 팀을 이끌었는데 회사를 나와 애플에서 시리 AI 프로젝트를 이끈 다니엘 레비와 함께 창업을 합니다. 안전한 초지능이 등장하면? 이들은 안전하면서도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이를 위해 AI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게 만들지에 대한 선행 연구에 초기 몇 년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막상 들었을 때는 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전한 AI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게 과연 무슨 소리일까요. 슈츠케버가 꿈꾸는 초지능의 방점은 ‘안전’에 찍혀 있습니다. AI가 인류를 뛰어넘는 지능을 갖게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이 있을 텐데요(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대표적이죠). 이러한 일을 뿌리부터 차단한 초지능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안전과 관련해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빅테크 기업들이 안전보다는 수익을 중시하면서 위험 요소가 쌓이고 있다는 거죠. 수츠케버는 ‘돈을 못 벌더라도 연구부터’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투자자들도 이를 받아들였고요). 안전한 초지능이 구현된다면, 아마도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순전히 개인적 상상입니다). 뉴스라던가, 기술이나, 보고서 등에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검증 마크가 생깁니다. 마치 ‘KS인증’처럼 말이에요. 슈츠케버가 만든 초지능의 검증을 통과해야만 안전함이 입증되는 거죠. 이러한 인증을 받지 못한 기술이나 뉴스 등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신약 개발과 같은 연구개발(R&D)에도 안전한 초지능이 작동합니다. 혹시라도 생길 부작용을 계산해 인류에게 위험이 된다면 해당 연구는 이뤄질 수 없고, 대안을 찾아 나가겠죠. 마지막으로 안전한 초지능이 아무리 좋은 결과를 내놨다고 해도 최후의 선택은 인류가 합니다. 상상력이 부족한 제 머리로는 이 정도가 떠오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안전한 초지능은 과연 어떤 식으로 활용될 거라 보시나요🧐. 하모닉AI를 창업한 블래드 테네브와 튜더 아킴. [그림=소라AI] "나는 논리적" 수학적 초지능 수학적 초지능을 구현하려는 기업도 있습니다. 수학적 초지능은 말 그대로 수학을 ‘기깔나게’ 풀어내는 초지능을 뜻하는데요. 수학은 엄밀하고 논리적인 학문이기에, AI에게 수학적 사고를 가르쳐 초지능을 구현해낼 수 있다면 역시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돋보이는 기업은 ‘하모닉 AI’를 꼽을 수 있어요. 2023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금융 앱 로빈후드의 창업자이자 CEO였던 블래드 테네브와 자율주행 AI 기업 헬름에이아이(Helm.ai) 공동 창업자 튜더 아킴이 만들었어요. 서로 다른 분야에 있던 두 사람은 밀레니엄 수학 문제(아직 해결되지 않은 7가지 수학 난제) 를 AI로 해결해보자는 공감대를 갖고 하모닉 AI를 설립했는데요. 하모닉 AI는 AI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도록 훈련하면 논리적 추론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돼 결과적으로 인간 이상의 지능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하모닉 AI가 만들고 있는 수학 AI 시스템인 ‘아리스토텔레스(네 그 수학자 맞습니다)’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학 난제 풀이 벤치마크인 ‘미니F2F’에서 90%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어요. 이는 일반적인 거대 언어모델이 쉽게 범하는 ‘환각’, 즉 엉뚱한 거짓 출력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입니다. 수학적으로 증명이 뒷받침된 답만 내놓도록 함으로써 AI의 답변이 항상 ‘맞는 말만 하게끔’ 만든 거죠. 하모닉AI는 수학적 추론력이 뛰어난 AI를 발판 삼아 코드 검증, 산업 설계 최적화, 신약 개발 같은 복잡한 문제도 해결하는 ‘범용 초지능’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투자자들도 이 비전에 화답합니다. 세쿼이아 캐피털 등 여러 벤처캐피털리스트(VC)가 이 기업에 7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창업자 아킴은 이렇게 말해요. “수학이야말로 초지능으로 가는 잃어버린 고리”라고 말이에요. 수학적 접근이 다른 AI의 한계를 해결할 열쇠라는 겁니다. 안전한 초지능과도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이들의 생각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논리적이고, 엄격한 수학을 따라가면 완벽한 AI가 나올 것이라는 거죠. 문득 수학을 오래 공부하셨던 한 박사님의 말이 떠올랐어요. “수학은 아름다워. 오류가 없거든. 틀리면 틀리는 거고, 맞으면 맞는 거야.” 이런 걸, 요즘 유행하는 MBTI로는 어떤 유형으로 볼 수 있을까요😄. 과학적 초지능을 구현하겠다는 라일라 사이언시스팀 [사진=라일라 사이언시스] "인류 진보는 내 몫" 과학적 초지능 과학적 초지능은 쉽게 표현하면 'AI 과학자'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다만 '초지능'이 붙은 만큼 과학자를 돕는데서 나아가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행위까지 해야 합니다. 과학자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하여 결과를 분석하는 모든 과정을 AI가 자율적으로 해내는 거죠. 이런 AI가 구현이 된다면 수천 명의 과학자가 밤낮없이, 지치지 않고 실수 없이 모든 실험 기록을 남기며 일하는 실험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물질을 조합하면 배터리에 쓸 수 있는 새로운 음극 소재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수백 가지 조합을 신속시 시험한 뒤 결과를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배터리 소재를 찾아내는 식입니다. 사람이 일일이 한다면 수년, 아니 수십 년 걸릴 일을 AI는 몇 주만에 끝낼 수 있어요. 레터에도 몇번 소개해 드렸던 '알파폴드'가 어쩌면 과학적 초지능의 초기 모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에요. 2009년 영국에서는 '아담'이라는 로봇 과학자가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아담은 효모의 유전자 기능과 관련해 스스로 '가설설정, 실험수행'을 통해 발견해 내기도 했는데요. 뒤이어 '이브'라는 로봇 과학자가 등장해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는 연구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AI라는 용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또는 '로봇'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컴퓨터에 명령을 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하고 검증까지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당시 이 AI 과학자가 한 발견은 '소소'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15년 전에 이러한 시도가 있었다는 게 놀랍기도 합니다. 최근 대표적인 기업으로 라일라 사이언시스를 꼽을 수 있어요. 출범과 동시에 2억 달러, 우리돈 2700억원을 투자 받았는데요. 라일라 사이언시스는 AI와 로봇이 통합된 '완전 자동화 연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어요. 이를 'AI 사이언스 팩토리'라고 부릅니다. 이름처럼 공장(factory)에 비유할 만큼 규모와 속도 면에서 압도적인 실험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AI 모델이 스스로 실험을 설계하고, 로봇이 그 실험을 수행하며, 다시 AI가 결과를 분석해 다음 실험을 결정하는 형태에요. 인간 과학자는 초기 문제를 정의하고 큰 방향을 제시하지만, 실질적인 가설 생성부터 실험 수행, 결과 도출까지 AI가 주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라일라 사이언시스는 몇몇 성공 사례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개발하고 있는 AI 플랫폼을 통해 불과 4개월 만에 새로운 수소 연료 촉매를 발견한 시범 연구가 있었다고 해요. 수소 생산을 할 때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촉진시키는 '촉매'에는 보통 백금과 같은 귀금속이 쓰이는데요. 릴라 AI는 귀금속이 쓰이지 않은 조합을 찾아냈고 실험으로 검증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인간 연구자라면 엄두도 못 낼 기간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거죠. 이쯤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드실 거에요. "위험한 실험을 하면 어쩌지?" 예를 들어 신약 후보물질을 찾기 위해 여러 물질을 조합하던 중 이것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나타낼 수 있어요. 라일라 사이언시스는 AI가 제안한 실험 결과, 발견이 바로 적용되지 않고 추가 검증과 안전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여러 단계의 통제 장치를 두었다고 합니다. 안전과 윤리를 무시한 채 "AI가 찾아냈으니 바로 써보자" 식으로 성급하게 굴지 않겠다는 거죠. 릴라의 CEO 폰 말츠한은 말합니다. "향후 10년 내에 과학 연구의 100%가 이런 방식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아스테로모프 이민형 대표입니다. 아스테로모프는 시드 투자로 50억원을 받았는데요. 퓨처플레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이 공동 참여했습니다. 특히 퓨처플레이는 이번 라운드에 30억 원을 출자하며, 자사 기준 역대 최대 시드 금액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란" 아스테로모프 이민형 대표 한국에도 ‘과학적 초지능’ 개발에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최근 시드 단계에서 50억원의 투자를 받은 아스테로모프에요. 아스테로모프의 이민형 대표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연구원으로 입사, 서울대 약대 석박통합과정에 진학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 학부 과정 없이 바로 대학원에 진학, 여기서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이민형 대표가 그리는 과학적 초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제 지식, 철학(?)으로 이 모든 답을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대한 이민형 대표의 말을 있는 그대로 옮겨 볼게요. 원호섭 기자🧐 = 안녕하세요. 바로 시작합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과학적 초지능, 뭔가요 그게. 이민형 대표👨🚀 = 아직 초지능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어요. 수많은 뛰어난 AI 연구자들 마다 정의가 다르니까요. 저희가 생각하는 초지능은 이거에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고의 영역이 있고, AI가 할 수 있는 사고의 영역이 있을 거예요. AI의 사고 영역은 인간의 사고 영역을 능가합니다. 우리가 부르는 초지능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것의 상위 집합’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 = 라일라 사이언시스도 과학적 초지능을 개발하고 있어요. 아스테로모프의 초지능과 차이점이 있나요. 이👨🚀 = 라일라 사이언스는 AI기반 실험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사카나와 구글이 발표한 AI 사이언티스트,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이 모든 것은 인간 연구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과학 도구(tool)이고요. 저희가 하는 일에 인간이 없습니다. AI 자체가 어떤 연구를 할지 스스로 탐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물학에서는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할지’ 좋은 연구 주제를 정하는 것이 좋은 과학적 발견과 직결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학적 창발성을 구현하는 것이 급진적이고 체계적인 과학적 발견을 이뤄낼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원🧐 = 아스테르모프는, 인간이 하는 일도 AI에게 시키겠다, 이건가요 이👨🚀 = 네 맞아요. 과학에도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이론 물리학처럼 이론은 모두 정립됐는데 실험하기 어려운 분야가 있고(힉스입자, 중력파 검출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약 개발 분야처럼 연구 주제를 잘 설정한 다음에 이를 토대로 실험하고 가설을 검증해 나가는 분야가 있습니다. 저희는 “어떤 연구를 할까”에 초점을 맞췄어요. 원🧐 = AI가 스스로 연구 주제를 정해준다, 이런 말이죠. 이👨🚀 = 그렇습니다. 획기적인 발견은 ‘운’이 작용하는 부분도 있어요. 노벨상을 받은 분 중에는 ‘우연히 됐다’, ‘우연히 다른 연구자를 만나 함께 일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와 같은 일화가 등장합니다. 물론 이분들이 열심히 하니까 운이 따라왔겠죠. 하지만 이러한 운을 AI가 대신 발견해 준다면 어떨까요. 인간의 창의성이 발현되는 그 순간을 AI가 재현하는 거죠. 인간의 어떠한 간섭 없이 초지능 스스로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검증합니다. 우리는 이 초지능에게 ‘과학적인 창발성’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원🧐 = 잘 이해가 안 돼요. 과학적 창발성? 인간의 창의성을 AI로 구현한다는 건가요.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해서요? 이👨🚀 = 과학자들의 직관, 창의성은 기존에는 없던 것입니다. 거대언어모델은 기본적으로 글쓰기를 잘하는 모델이에요. 학습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단어들을 선택해나가는 방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탐구되어오지 않았던 새롭고 복잡한 과학 가설을 내뱉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그래서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연구는, 저희 연구에서 반쪽짜리이고요, 여기에 과학적 창발성을 부여하는 모델은 전혀 다른 방식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저희는 과학자가 갑자기 떠오른 영감, 창의성, 창발성, 이러한 것을 수학으로 구현하려고 해요. 원🧐 = 네? 이👨🚀 = 인간의 뇌에서 발생하는 창의성, 이를 수학으로 표현할 겁니다. 방정식으로 만든다는 표현이 조금 이해가 쉬울까요. 수를 넣으면 답이 나오는 것처럼요. 그렇게 되면 인류가 가진 지식에서 파생되는 모든 아이디어를 카운팅할 수 있어요. 이론적으로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 아이디어는 그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원🧐 = ... 이👨🚀 = 그래서 우리는 ‘초지능’ ‘슈퍼 인텔리전스’라는 표현을 쓰는 거고요. 아스테로모프 사무실 전경 우리의 미래는 원🧐 = 대표님이 그리는 미래가 구현되면, 그다음은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이👨🚀 = 2년 후부터는 많은 영역에서 인간 과학자, 공학자의 기여도가 조금씩 떨어질 거예요. 7년쯤 뒤에는 ‘0’에 수렴할 거라고 보고 있어요. 원🧐 = 모든 일은 초지능이 한다? 이👨🚀 = 인간은 인류의 지식과 지성을 이용해서 스스로 발전해 왔습니다. 과학적 초지능이 구현되면 과학적 진보와 지식의 확장에 있어서 인간이 개입할 여지는 사라지게 돼요. 과학적 초지능이 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개발할 과학적 초지능 ‘스페이서’가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원🧐 =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나요. 이👨🚀 = 대학원에서 생물학 연구를 하면서 나만의 ‘본질적인 미션’을 쫓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인간의 수명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주제를 고민하기도 했고요. 여러 고민을 하다가 초지능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됐어요. 이러한 것이 개발되면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일 텐데, 하면서 말이에요. 마침 운 좋게도 현재 상황이 이를 받쳐주는 것 같아요. AI 기술이 발전하고 컴퓨팅 기술이 받쳐주고요. 그래서 창업했습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약대 석박통합과정을 휴학한 상황에서 창업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서울대 의대로 소속을 옮겨 박사 과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라고 해요. 원🧐 = 아스테로모프의 계획이 있나요. 초지능의 구현 시점이라던가... 이👨🚀 = 우리는 창발성에 대해 레벨3으로 나누고 있어요. 레벨1은 플러그를 꽂고 스위치만 ‘온’하면 스스로 과학 가설, 연구 제안을 하는 단계입니다. 올해 7월로 보고 있어요. 레벨2는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올해까지 약한 수준의 레벨2 달성이 목표에요.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적으로 아카이브 저널을 만들어 초지능이 만든 과학 가설들을 선보일 거예요. 레벨 3는 물리적인, 실제 실험을 하는 단계입니다. 원🧐 = 전 세계적으로 초지능 구현하겠다는 스타트업에 천문학적인 돈이 투자되고 있어요. 이👨🚀 = 네 저희는 현재 50억 투자받았는데요, 레벨 1 수준 구현을 앞두고 있어요. 레벨 2부터는 컴퓨팅 리소스, 하드웨어가 같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원🧐 = 아스테로모프, 뜻이 뭔가요. 별... 뭐 이런 뜻인가요 이👨🚀 = ‘올 투모로우즈’라는 SF소설이 있어요. 아스테로모프는 그 소설에 등장하는 ‘신인류’의 이름입니다. 이 소설에는 인류가 멸망하고 난 뒤 새로운 인류가 나타나 진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스페이서는 우주에서 생존에 성공한 인류고, 아스테로모프는 스페이서가 진화한 인류에요. 원🧐 = 새로운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종’이 되겠다, 그런 의미인가요 이👨🚀 = 네 맞아요. 우리는 이러한 초지능을 구현해 낼 겁니다. 원🧐 = 그러면 인간은요...? 이👨🚀 = 초지능의 등장으로 지식의 확장이나 과학기술이 발전이 인간의 손을 떠나게 되었을 때, 인간의 지능이 급격한 속도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이 존재해서 문어의 지능이 더 발전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것 처럼요. 지금도 챗GPT를 활용해 공부 하다보면 챗GPT가 알려준 정보를 가지고, 챗GPT가 알려준 아젠다, 관점에 영향을 받아 우리의 사고가 편향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어요. 어느샌가 논문을 직접 읽고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이 귀찮아지는 것이죠. 원🧐 = 인간은 사라질까요. 이👨🚀= 생산성과 과학기술 발전의 주체가 AI에게 넘어가더라도, 인간이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해서 이해하고 편향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학, 과학에 대한 공부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최고점(global maximum)'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것이, 사실은 '로컬 맥시멈(local maximum)'이었을 때, 결국 인간은 'local maximum'에 갇혀버리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마치 챗GPT에 의존해 공부한 학생들이 나중에 커서 과학자가 되었을 때, 비판적인 사고력과 연구 역량을 잃어버린다면 결국 챗GPT라는 좋은 도구가 인류의 지식 발전을 가로막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산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를 Global Maximum, 그 외에 주변 언덕이나 작은 산에서 가장 높은 지점들은 Local Maximum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글로벌 맥시멈을 찾지만, 알고리즘이나 AI가 로컬 맥시멈에 빠지면 결국 그곳에 갇히게 됩니다. 갇히지 않으려면 우리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또 사고해야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