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진흥원]스타트업 해외진출 법률·규제 애로해소 상담회 안내](/bbs-portlet/images/Bbs/board/noimg.png)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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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창업진흥원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자 국내주요로펌과 협력하여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법률자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금번 컴업 기간 동안 아래와 같이 상담회를 진행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상담회 안내 > 1. 행사명 : 스타트업 해외진출 법률·규제 애로해소 상담회 2. 주최/주관 : 중소벤처기업부 / 창업진흥원 * 협력로펌(상담국가) : 김앤장(미국), 광장(중국), 태평양(독일), 세종(베트남), 율촌(베트남), 바른(싱가포르), 미션(미국) 3. 일시·장소 : ’24.12.11.(수), 09:30~15:20 / 서울코엑스 1) (오전) 김앤장, 09:30~11:50 2) (오후) 광장 등 6개 로펌, 13:00~15:20 4. 지원내용 : 해외진출 국가별 무료 법률상담 5. 지원규모 : 각 로펌당 4개사(총 28개사) * 법률상담 신청서 접수순으로 매칭상담 예정입니다. 6. 행사문의 : 창업진흥원 규제혁신팀 044-410-1747 * 법률상담 지원대상기업에게는 현장상담일정을 보내주신 연락처로 개별연락 드리겠습니다. ■ 참가신청 url : https://forms.gle/XMT87sPcSWYiGvp4A (참고) 본 상담회 일정 및 시간은 사정에 의해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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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index 대만 반도체 전문기자가 쓴 TSMC 책 미국인이 대만에 만든 미국기업 성공의 비결은 야근과 주식보상 파운드리 분사시킨다고 고객이 찾아올까? 모닝브리핑 ※ 볼딕 단어나 밑줄 단어에는,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연결됩니다. TSMC, 세계 1위의 비밀. <예스24> 대만 반도체 전문기자가 쓴 TSMC 경쟁력의 비결
![[IITP]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기술․성과교류회 및 SW R&D 우수성과 시상식](/bbs-portlet/images/Bbs/board/noimg.png)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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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에듀플러스]SW중심대학을 만나다<26>최종무 단국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 “그거 재밌네! 말할 수 있는 교육 만들 것…리빙랩도 구축”](/bbs-portlet/images/Bbs/board/noimg.png)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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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플러스]SW중심대학을 만나다<26>최종무 단국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 “그거 재밌네! 말할 수 있는 교육 만들 것…리빙랩도 구축” 발행일 : 2024-11-21 14:00 지면 : 2024-11-22 17면 최종무 단국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 “소프트웨어(SW) 사용 범위는 확대되고 어디에서나 존재하게 됐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도 발전하면서 단순 SW 개발 대신 심도 있는 SW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죠. 이런 변화 속에서 SW 역량을 갖춘 인재는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최종무 단국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은 “학생에게 깊이 있는 SW 경험과 교육과정을 제공해 경쟁력 있는 SW 개발자를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최 단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사업에 재선정 됐다.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2023년부터 60여개 산업체 관계자를 모아 교과과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설문과 자문을 통해 산업체 요구사항을 도출했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신기술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주목받는 기술이었다. 신입사원에게 원하는 SW기술로는 텐서플로(Tensorflow), 쿠버네티스, NoSQL 등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실전형 SW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산업체 설문 및 자문 결과를 기반으로 단국대는 다양한 신기술 변화에 적응하며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실전형 SW·AI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했다. ▲사업을 다시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람들을 모으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힘들었다. 교수들이 합숙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산업체를 섭외하고, 제안서 작업을 하는 등 바쁜 학기 중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총장님 이하 대학 본부와 산업체 관계자의 지원을 통해 사업에 재선정됐다. ▲단국대 SW중심대학 교육 커리큘럼은. -신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실전형 SW·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IDC SW 아카데미, SW마이크로융합, 디딤돌 SW기초교육 등 커리큘럼을 대폭 강화했다. 대표적인 과정은 3+6 신기술 교육을 위한 심화트랙 제도다. 사업단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보안, 모바일,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 오픈소스SW를 학생들이 배워야 할 3+6 신기술로 정의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3개의 공유심화트랙과 12개 전공심화트랙 구축했다. 재학생은 소속 학과와 관계없이 원하는 트랙에 참여해 수강할 수 있고, 트랙에서 요구하는 15학점을 이수하면 해당 기술에 대한 인증을 받는다. ▲2차 사업에서 달라진 점은. -AI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이다. 1차 사업에서는 SW 개발, 특히 자료구조나 알고리즘에 관심이 많았다. 2차 사업에서는 AI 중에서도 딥러닝 모델이나 빅데이터에 관심이 커졌다. 제안서 작업을 할 때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분석해본 결과, 자신의 전공 도메인에 특화된 AI 기술 교육 요청이 많았다. 사업단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17개 단과 대학별로 AI PD 교수님을 선발하고, 각 단과대학 특성에 맞는 AI 교과과정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문과대학은 '인공지능과 인문학', 간호대학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예술대학은 '그래픽 아트 SW&AI'와 새로운 교과목을 동영상과 함께 개발한다. ▲단국대 SW전공교육의 특장점은. -실무중심 교육(Tangible Education)을 제공할 수 있는 리빙랩 구축이다. 하드웨어(HW)와 SW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다. 현재 △자동차 포렌식·보안 리빙랩 △반도체 SW 리빙랩 △로봇 리빙랩을 구축 중이다. 자동차 포렌식·보안 리빙랩에는 실제 자동차가 랩 안에 들어가 있다. 모의주행·OBD-II 데이터 수집 및 분석·자동차 AVN 분석·주행 빅데이터 수집 등을 학생들이 차를 몰면서 직접 수행해 볼 수 있다. ▲2단계 사업에 임하는 각오는. 유니온커뮤니티, '제4회 스마트금융 대상' 금융보안원장상 수상 [유니온커뮤니티] 뉴스룸 바로가기>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을 알리는 가장 신나는 표현은 '유레카! (I have found it!)'가 아니라 '그거 재미있네! (That's funny!)'라고 했다. 학생들이 '그거 재미있네'라고 말할 수 있는 단국대만의 SW중심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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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재밌는 이그노벨상 많은 기업들의 '딴짓' 문화 호기심, 상상력과 만난 뇌 모닝 브리핑 ※ 볼딕 단어나 밑줄 단어에는,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연결됩니다. 올해 이그노벨상 시상식 장면입니다. 현장 영상은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사진=Improbable Research] 황당하고 재밌는 이그노벨상 이그노벨상, 다들 아시라 생각합니다. 1991년 제정된 이 상은 기발하고 재미있는 연구를 선정해 시상합니다. 매년 가을, 진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 1~2주 전에 발표되고 시상식도 개최됩니다. ‘이그(IG)’는 ‘있을법하지 않은’을 뜻하는‘Improbable Research’의 약자인데요, 말 그대로 “이런 일(연구)이 있었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연구에 상을 줍니다. 미국의 과학잡지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최해요. 이 잡지의 이름을 그대로 직역하면 ‘기발한 연구 연감’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1991년 1회 이그노벨 교육상 수상자는 미국의 전 부통령 ‘댄 퀘일’이었어요. 이유는 그의 비과학적인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화성은 지구와 같은 궤도에 있다”라는 발언했는데 이그노벨상 주최 측은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그노벨상을 수여해요. 이듬해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시험관 아기’ 사업을 한 ‘이베타 바사’가 받았습니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만큼 처음에는 ‘풍자적인 성격’이 짙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가 느껴집니다. 초반에는 황당한 사건이나 비과학적 발언을 한 사람을 비판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점점 ‘실제 연구’를 찾는다는 느낌이에요. 가령 ‘콧구멍으로 숨을 쉬려 할 때 일어나는 현상에 관한 연구 논문’이나 ‘아침에 먹는 시리얼의 압축과 수분 함량에 관한 연구’ 등 ‘진짜 저런 연구를 했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논문에게 수상을 하기 시작한 거죠(물론 여전히 풍자적인 성격도 유지하고 있어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졌을 때 주최 측은 “오염 문제를 해결했다”라며 폭스바겐을 이그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이러한 연구에 상을 주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이그노벨상의 권위가 높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현재 이그노벨상 시상식에는 실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경제학자들이 참여해 상을 전달합니다. 이그노벨상 수상자가 노벨상을 받는 일도 벌어집니다. 러시아의 물리학자, 안드레 가임 박사는 2000년 개구리 공중 부양 실험을 통해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2010년, 그래핀을 발견한 공로로 실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됩니다. 안드레 가임 박사의 일화가 알려지면서 이그노벨상의 가치는 더 높아진 것 같아요. 여기서 바로 ‘딴짓’과 ‘엉뚱한 상상’이 등장합니다. 안드레 가임 박사는 매주 금요일 마다 연구원들과 엉뚱한 실험을 하는 시간을 만듭니다. 기존에 하던 연구에서 잠시 벗어나 엉뚱한 생각을 하고, 이를 실험해 보는 겁니다. 게코 도마뱀이 미끌미끌한 벽에도 잘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토대로 접착제를 만들기도 하고 이그노벨상을 받은 개구리 공중 부양 실험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연구 시간의 약 10%를 이렇게 엉뚱한 연구를 하는 데 썼는데, 결국 금요일 밤에 ‘일’을 내고야 맙니다. 바로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 그래핀을 발견한 겁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개가 얇은 층을 이루고 있는 물질입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그래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어요. 안드레 가임 박사는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연필심(탄소)을 스카치테이프에 붙이고,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다 보면 탄소 한 개 층으로 이루어진 그래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엉뚱한 생각인데, 그게 현실이 됩니다. 안드레 가임 교수가 만든 공중 부양 개구리 영상입니다. 이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받은 그는, 10년 뒤 실제 노벨물리학상의 주인공이 됩니다. 엉뚱한 연구를 하는 시간에 한 연구로요. 빅테크 기업들의 딴짓 문화 이그노벨상이 가진 권위는 높아집니다. 실제 과거 이그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달받은 뒤 “받기 싫다”며 거절했던 과학자들이 이제는 “받겠다”라고 승낙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요. 이그노벨상이 비판이나 풍자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이그노벨상 연구는 단지 ‘재미’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그노벨상을 받은 논문을 몇편 살펴보면 ‘인용지수’도 꽤 높은 걸 알 수 있어요. 인용지수란 해당 논문이 다른 연구에 인용된 횟수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013년도 이그노벨상을 받은 ‘맥주에 취한 사람은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논문의 현재 인용 횟수는 40회입니다. 어떤 논문이 이를 인용했나 살펴봤더니 인간의 심리, 태도, 알코올 효과 등 정말 다양한 연구에서 관련 연구를 인용했어요. 이그노벨상 수상작을 살펴보면 처음엔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예를 들어 올해 이그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은 ‘포유류도 항문을 통해 호흡할 수 있는 사실’을 발견한 일본 연구진이 받았습니다. 쥐, 돼지 등이 직장을 통해 전달되는 산소를 흡수하고 있었는데요, 황당한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직장으로 들어오는 산소를 우리가 흡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유용할까요. 훗날, 정말 먼 훗날 우리가 코로 숨을 안 쉬고 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해 가는 과정에서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는 넓어지고, 이는 인간의 더 나은 삶을 끌어낼 겁니다. 엉뚱한 상상이 효과적임을 기업들은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엉뚱하고 황당한 연구, 호기심, 이러한 단어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구글의 ‘20% 타임룰’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 시간의 20%를 다른 일에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맥락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기존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이 궁금하고 하고 싶었던 아이디어를 추진해 볼 수 있으니까요. 구글 20% 타임룰은 실로 엄청난 결과를 냅니다. 지메일, 구글 뉴스, 구글 맵스 등이 모두 이 20% 타임룰에서 탄생했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직원 참여, 직무 만족도가 크게 늘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을 때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도 확인합니다(물론 구글의 20% 타임룰에 대한 비판도 많습니다. 일을 20% 더하는 제도에 불과하다는 거죠😅). 비슷한 문화는 3M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구글과 같습니다. 직원들은 일하는 시간의 15%를 자신이 선택한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어요. 역시 3M을 대표하는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와 같은 제품이 이러한 ‘15% 문화’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메타의 경우 ‘해커톤’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아마존에는 ‘이노베이션 데이’가 있어요. 스포티파이는 1년에 한 번 ‘핵윅(Hack Week)’를 개최합니다. 이 기간에는 자신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다른 프로젝트를 합니다. 스포티파이의 서비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개인화된 플레이리스트 제공 기능 ‘디스커버 위클리 플레이리스트’도 핵윅 프로젝트로 탄생했다고 해요.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던 순간, 그는 목욕탕에 있었습니다. [그림=챗GPT] 호기심, 상상력과 만난 뇌 ‘엉뚱한 상상’ ‘호기심’이 좋은 결과로 이루어진 사례는 많습니다. ‘왜?’ 저는 또다시 ‘뇌’가 궁금했습니다. 호기심이 가득할 때 우리 뇌는 어떨까. 찾아보니 정말 많은 연구 성과가 존재했어요. 짧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기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볼게요. 2014년 학술지 ‘뉴런’에 실린 논문입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에게 ‘질문’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공룡이라는 용어는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와 같은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난이도를 조절해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앞선 질문보다는 ‘엉클 샘이 수염을 가지게 되었을 때 미국 대통령은 누구야?’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더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겠죠.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해 뇌를 촬영하고 기억력 테스트를 합니다. 결과는 흥미로웠어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를 마주하면 기억과 관련된 뇌의 해마 활동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보상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도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즉 호기심을 느낄 때 우리 뇌는 흥분한다는 거죠. 더 활발히 움직이면서 뇌 기능이 상승한 겁니다. ‘멍때리는’ 상황, 다들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아무 생각 없이 멍을 때리고 있어도 우리 뇌는 움직입니다. 이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이라고 불러요. DMN은 휴식 상태에서 활성화되는데, 멍을 때리는 동안 사람들은 과거 경험을 회상하기도 하고, 미래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요. 호기심이 이 DMN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지속해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상상력이 발현되는 곳이라는 얘기도 많이 해요. 호기심을 갖게 되면 DMN이 자극을 받는데 이러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DMN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기억과 경험이 연결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성된다는 겁니다. 즉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자유로운 상상을 하거나, 호기심 가득한 생각을 할 때 우리의 뇌가 신기하게도 활발히 활동(?)하게 되고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거예요.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연구가 있습니다. 전문 작가 98명, 물리학자 87명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를 기록하라고 한 조사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직장에서 일할 때 나타났지만, 가장 의미 있는 아이디어의 약 20%가 설거지할 때, 혹은 샤워 등을 할 때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다른 흥미로운 연구가 있는데요, 아주 지루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삶을 즐길 경우 창의성은 오히려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너무 지루하고, 할 일이 많고, 바쁘면 우리 뇌가 아이디어를 내는 데 집중할 수 없습니다.
![[창업진흥원] 『2024년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동반성장 DAY』 참여 창업기업 모집 안내](/bbs-portlet/images/Bbs/board/noimg.png)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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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진흥원에서는 창업기업의 지속 성장 역량 제고를 위한 공공구매 상담회, 창업 멘토링, 제품·서비스 전시회, 동반 성장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4년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동반성장 DAY』를 개최합니다! 이에, 본 행사에서 진행될 ①공공기관 구매상담회, ②창업상담,③제품 전시에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창업기업을 모집합니다. <2024년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개요> ■ 일시 : '24. 11. 20.(수) 13:00 - 17:00 ■ 장소 : 창업진흥원 본원(세종) ■ 대상 : (예비)창업자 및 기창업자,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 창업에 관심있는 누구나! ■ 세부 프로그램 : - 명사특강 : 기업가 정신, 2025년 트렌드 코리아를 주제로 특강 운영 [연사 : 대박드림스 이동국 대표] - 공공구매상담회 : 공공기관·지자체 구매 담당자와 1:1 매칭을 통한 구매 상담 운영 - 창업 상담(컨설팅) : BM·MVP 등 초기 창업 컨설팅, 투자, IP, 세무·회계 등 1:1 컨설팅 운영 - 제품·서비스 전시 : 구매 담당자 및 참관객 대상 제품·서비스 전시 기회 제공 - 팝업스토어·체험 : 대전·세종·충청 지역 기업 및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 체험 기회 제공 ■ 모집기간 : 공공구매상담회, 창업상담, 전시 참여 희망 기업 모집 ~11.8.(금) ※ 1:1 매칭은 창업기업과 공공기관의 수요 등을 고려하여 진행될 예정으로, 매칭 슬랏이 마감되는 경우 매칭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신청·접수 : https://moaform.com/q/4fROU5 ■ 문의처 : esg@kised.or.kr, 044-410-1637 (예비) 창업기업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11.01
281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 CES 2025가 슬슬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이 조금씩 언론에 등장하고 있어요. 최근 샤피로 회장은 자신의 링크드인에 CES 2025 준비 상황을 짧게 언급했습니다. 그의 글 중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이었어요. 처음으로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콘퍼런스 트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양자역학,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내용을 미라클레터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CES 2025를 앞두고 알고 가면 좋을 최신 양자기술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유엔총회는 내년, 즉 2025년을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어요. 1925년 하이젠베르크가 양자역학에 대한 해석과 관련된 논문을 처음 발표했고, 같은 해 크리스마스 때 슈뢰딩거가 ‘슈뢰딩거 방정식’을 발견했습니다. 그로부터 딱 100년이 지난 해가 바로 내년이기 때문이에요. 주말을 하루 앞둔 금요일! 공상과학(SF) 소설 읽듯이 편히 살펴봐 주셔요. 그럼 시작합니다. Today's index 미국의 중국 견제, 양자기술 기술 흐름의 다음 단계, 양자 성큼 다가온 양자통신 상용화 모닝 브리핑 ※ 볼딕 단어나 밑줄 단어에는,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연결됩니다. 올해 중국이 공개한 양자컴퓨터 JIUNZHANG2.0의 모습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라고 중국은 이야기합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기초연구, 응용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세계를 이끌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진=중국과학기술대학] 미국의 중국 견제 AI, 그리고 양자 컴퓨터 3일 전입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이 포함된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투자 제한 규칙을 발표했어요. AI를 포함해 대표적인 기술 두 가지가 보입니다. 하나는 반도체 분야, 다른 하나가 바로 ‘양자컴퓨터’에요. AI는 수긍이 갑니다. AI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으니까요. 많이 듣긴 했는데, 아직 상용화와는 거리가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미국은 왜 경계하는 것일까요. 특히 중국은 양자컴퓨터와 같은 양자 기술 분야에서 과거 기념비적인 성과를 쏟아낸 이력이 있습니다. 그만큼 양자 기술에 있어서 중국은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번 규칙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을 비롯해 시민, 영주권자 등은 양자 기술과 관련해 중국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중국의 양자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수 없게 된 거죠. 미국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줄 때도 중국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려면 미국 재무부에 사전 보고를 해야 한다고 해요. 미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군사, 감시,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궁극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양자 기술에 대한 중국의 진전을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대체 양자 기술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길래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것일까요. 양자기술은 양자역학을 이용한 기술로 보시면 됩니다. 양자역학이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의 움직임을 보는 학문이에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물체의 움직임은 설명이 가능합니다. 현재 저 차의 속도가 20km/h 니까 5시간 뒤에는 100km를 이동하겠구나(s=vt), 와 같은 간단한 계산부터 시작해서 가속도, 질량 등을 알면 힘도 구할 수 있어요. F=ma에서 시작되는 방정식을 활용하면 행성의 운동, 은하의 운동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 분자와 같은 세계에서는 F=ma라는 진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대신 ‘불확실성’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양자역학의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이미 양자역학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모두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반도체도, 스마트폰도, AI도 없었을 거예요. 이제 양자역학은 새로운 분야로 튀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 미국 렌셀레어폴리테크닌대학교에 설치된 IBM의 양자컴퓨터 입니다. 신비로워요. [사진=IBM] 기술 흐름의 다음단계, 양자 과학자, 공학자를 만나면 저는 항상 물어봅니다. “AI 그다음 기술은 무엇일까요?” 상당수 전문가 분들은 양자컴퓨터를 꼽습니다. 기술 흐름의 다음 단계로 양자컴퓨터가 구현된다는 얘기인데요. 짧게 정리하면, 양자역학이 정립되기 이전에 우리는 전자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양자역학이 정립되면서 반도체는 물론 다양한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어요.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발생합니다. 이 데이터가 쌓이고,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로소 AI 시대에 들어섭니다. 다만 AI 시대는 한계가 있어요. 바로 ‘컴퓨팅 파워’입니다. 더 좋은 AI를 만들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그리고 더 정교하게 분석해야만 합니다. 빅테크 기업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엔비디아의 GPU를 확보하려는 이유에요. 이 싸움에 끝은 없습니다. 현재 기술로는요. 누가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느냐의 싸움이에요. 이러한 상황에 ‘돌파구(Breakthrough)’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 즉 인간이 지금껏 쌓아온 기술이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기술적 진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어 볼게요. 현재 자율주행은 특정 지역에서 수많은 훈련을 받아야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수많은 테스트가 필요해요. 역시 데이터 처리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도로의 폭이 조금만 달라져도, 신호등의 모습이 달라져도, 어두워져도, 자율주행차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현재 기술로 이를 자유자재로 처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AI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이려면 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해야만 합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가 아닌 ‘큐비트’를 기본 단위로 합니다. 양자역학에서는 0도 아니고, 1도 아닌 ‘중첩’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를 활용하면 동시에 더 많은 계산이 가능하고, 결국 슈퍼컴퓨터가 몇만년에 할 수 있는 계산을 단 몇 초 만에 풀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아주 단순화된 설명입니다. 양자컴퓨터를 연구하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큐비트의 중첩이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만. 양자컴퓨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상덕 기자가 쓴 양자컴퓨터의 미래에 대한 레터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부연 설명해 드리면 큐비트는 중첩이라는 현상을 활용해 수많은 경우의 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 자체가 확률을 기반으로 합니다(이렇게 표현하는 게 그나마 가장 이해가 쉬워 보입니다. 과학자분들, 너무 단순화했다고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결정된 값을 내놓는 게 아닌 수많은 확률을 던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낮은 확률은 제거합니다. 즉 계산 결과 중 오답일 가능성이 큰 것을 떨어트릴 수 있죠. 여기까지 정리하다 보니 현재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양자컴퓨터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늘리는 연구를 중심으로 구글, IBM 등의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이 만든 양자컴퓨터는 연구용으로 전 세계 수많은 연구자가 활용을 하고 있어요. IBM의 양자컴퓨터를 연구해본 교수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양자컴퓨터라는 게 슈퍼컴퓨터보다 대단하다, 라고 말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어떠한 특정한 문제에서 컴퓨터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이는 상황이랄까요. AI도 알파고 이후 몇 년간 이를 활용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쉽지 않았잖아요. 양자컴퓨터도 마찬가지라 봐요. 아직은 더 개발되어야 하고, 더 많은 진보가 필요합니다.” 최근 성과는 다양합니다. 알파폴드처럼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양자컴퓨터 접근을 위한 연구부터 딥마인드도 포기한 전력망 효율화에 양자컴퓨터가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현재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RSA 암호를 풀었다는 연구 등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IBM은 올해 4월, 대학 캠퍼스에 최초로 양자컴퓨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양자역학을 얘기하면 아인슈타인을 빼놓을 수 없어요. 그는 양자역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양자역학이 가진 '확률적 성질'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양자역학이 '완전한 이론'이 아니라고 여겼고, 하이젠베르크, 닐스 보어와 같은 양자역학의 대가들과 논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남긴 광양자설(광자의 개념), 빛의 파동-입자 이중성 등은 모두 양자역학의 기초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림=챗GPT] 성큼 다가온 양자통신 상용화 지난 2016년, 중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시험 위성 ‘묵자’를 발사합니다. 당시 중국의 ‘양자 굴기’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요. 지상에서 레이저로 보낸 양자 정보를 위성이 받아 다른 지상국으로 보내고, 이 과정에서 양자 암호를 직접 생성하는 방식의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양자암호라는 게 무작위로 생성될 뿐 아니라 송신자, 수신자 외에는 정보를 읽을 수도 없어요. 해킹을 시도하면 양자 정보가 깨지면서 해킹 시도가 발각됩니다. 따라서 군사적 목적으로 양자통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중국이 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2017년, 묵자 위성을 이용해 1200km 떨어진 두 개의 지상관측소에 양자정보를 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 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는데요, 이 기술을 짧게 설명해 볼게요. 양자통신은 빛 알갱이, 즉 ‘광자’에 정보를 전달해서 보내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광자는 두 가지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입자’이기도 하고 ‘파동’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양자역학!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광자는 서로 ‘얽힘’ 상태를 만들 수 있는데요, 한쪽의 광자 상태를 변화시키면, 다른 곳에 있는 광자도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얽힘 현상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요.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수 km, 수백 km 떨어진 곳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실험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2017년, 묵자 위성은 무려 1200km나 떨어진 곳에서 양자통신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기술이 구현 가능함을 확인합니다. 이 실험을 두고 ‘순간 이동’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요, 이러한 기술이 현실화한다면 우주여행을 하는 우주선과 지구의 통신에서 발생하는 ‘시간 차이’도 상당히 극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말할 것도 없고요. 2021년 중국은 묵자 위성을 이용, 무려 4600km에 걸쳐 양자통신을 구현하는 데 성공해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주목할만한 성과는 도심 지역에서 양자통신을 시연한 성과를 꼽을 수 있어요. 미국 보스턴과 케임브리지 사이의 약 35km 거리에서 중첩된 광자를 보내고 받는 데 성공한 것인데요, 이번 연구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참여한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연구 내용을 짧게 살펴볼게요. 연구진은 케임브리지, 보스턴 지역을 잇는 약 35km 거리의 ‘상용 광통신망’을 이용합니다. 이 통신망을 이용해 광자를 보낸 거예요. 기존에도 1000~2000km 전송할 수 있었는데 35km가 왜 의미가 있냐라고 반문하실 것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묵자에서 수행한 연구는 암호통신에 쓰는 비밀키를 나눠 갖는지를 확인하는 연구입니다.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연구에요. 이번 연구가 의미 있는 것은 양자상태를 잘 나눠 갖는 통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어요. 즉 양자통신을 군사적 목적이 아닌, 도심 속의 광섬유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도 쓸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시면 됩니다. 물론, 연구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고 하지만요.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 CES 2025가 슬슬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이 조금씩 언론에 등장하고 있어요. 최근 샤피로 회장은 자신의 링크드인에 CES 2025 준비 상황을 짧게 언급했습니다. 그의 글 중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이었어요. 처음으로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콘퍼런스 트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양자역학,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내용을 미라클레터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CES 2025를 앞두고 알고 가면 좋을 최신 양자기술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유엔총회는 내년, 즉 2025년을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어요. 1925년 하이젠베르크가 양자역학에 대한 해석과 관련된 논문을 처음 발표했고, 같은 해 크리스마스 때 슈뢰딩거가 ‘슈뢰딩거 방정식’을 발견했습니다. 그로부터 딱 100년이 지난 해가 바로 내년이기 때문이에요. 주말을 하루 앞둔 금요일! 공상과학(SF) 소설 읽듯이 편히 살펴봐 주셔요. 그럼 시작합니다. Today's index 미국의 중국 견제, 양자기술 기술 흐름의 다음 단계, 양자 성큼 다가온 양자통신 상용화 모닝 브리핑 ※ 볼딕 단어나 밑줄 단어에는,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연결됩니다. 올해 중국이 공개한 양자컴퓨터 JIUNZHANG2.0의 모습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라고 중국은 이야기합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기초연구, 응용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세계를 이끌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진=중국과학기술대학] 미국의 중국 견제 AI, 그리고 양자 컴퓨터 3일 전입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이 포함된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투자 제한 규칙을 발표했어요. AI를 포함해 대표적인 기술 두 가지가 보입니다. 하나는 반도체 분야, 다른 하나가 바로 ‘양자컴퓨터’에요. AI는 수긍이 갑니다. AI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으니까요. 많이 듣긴 했는데, 아직 상용화와는 거리가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미국은 왜 경계하는 것일까요. 특히 중국은 양자컴퓨터와 같은 양자 기술 분야에서 과거 기념비적인 성과를 쏟아낸 이력이 있습니다. 그만큼 양자 기술에 있어서 중국은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번 규칙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을 비롯해 시민, 영주권자 등은 양자 기술과 관련해 중국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중국의 양자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수 없게 된 거죠. 미국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줄 때도 중국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려면 미국 재무부에 사전 보고를 해야 한다고 해요. 미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군사, 감시,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궁극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양자 기술에 대한 중국의 진전을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대체 양자 기술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길래 이러한 조치를 하는 것일까요. 양자기술은 양자역학을 이용한 기술로 보시면 됩니다. 양자역학이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의 움직임을 보는 학문이에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물체의 움직임은 설명이 가능합니다. 현재 저 차의 속도가 20km/h 니까 5시간 뒤에는 100km를 이동하겠구나(s=vt), 와 같은 간단한 계산부터 시작해서 가속도, 질량 등을 알면 힘도 구할 수 있어요. F=ma에서 시작되는 방정식을 활용하면 행성의 운동, 은하의 운동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 분자와 같은 세계에서는 F=ma라는 진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대신 ‘불확실성’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양자역학의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이미 양자역학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모두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반도체도, 스마트폰도, AI도 없었을 거예요. 이제 양자역학은 새로운 분야로 튀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 미국 렌셀레어폴리테크닌대학교에 설치된 IBM의 양자컴퓨터 입니다. 신비로워요. [사진=IBM] 기술 흐름의 다음단계, 양자 과학자, 공학자를 만나면 저는 항상 물어봅니다. “AI 그다음 기술은 무엇일까요?” 상당수 전문가 분들은 양자컴퓨터를 꼽습니다. 기술 흐름의 다음 단계로 양자컴퓨터가 구현된다는 얘기인데요. 짧게 정리하면, 양자역학이 정립되기 이전에 우리는 전자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양자역학이 정립되면서 반도체는 물론 다양한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어요.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발생합니다. 이 데이터가 쌓이고,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로소 AI 시대에 들어섭니다. 다만 AI 시대는 한계가 있어요. 바로 ‘컴퓨팅 파워’입니다. 더 좋은 AI를 만들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그리고 더 정교하게 분석해야만 합니다. 빅테크 기업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엔비디아의 GPU를 확보하려는 이유에요. 이 싸움에 끝은 없습니다. 현재 기술로는요. 누가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느냐의 싸움이에요. 이러한 상황에 ‘돌파구(Breakthrough)’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 즉 인간이 지금껏 쌓아온 기술이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기술적 진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어 볼게요. 현재 자율주행은 특정 지역에서 수많은 훈련을 받아야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수많은 테스트가 필요해요. 역시 데이터 처리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도로의 폭이 조금만 달라져도, 신호등의 모습이 달라져도, 어두워져도, 자율주행차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현재 기술로 이를 자유자재로 처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AI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이려면 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해야만 합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가 아닌 ‘큐비트’를 기본 단위로 합니다. 양자역학에서는 0도 아니고, 1도 아닌 ‘중첩’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를 활용하면 동시에 더 많은 계산이 가능하고, 결국 슈퍼컴퓨터가 몇만년에 할 수 있는 계산을 단 몇 초 만에 풀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아주 단순화된 설명입니다. 양자컴퓨터를 연구하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큐비트의 중첩이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만. 양자컴퓨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상덕 기자가 쓴 양자컴퓨터의 미래에 대한 레터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부연 설명해 드리면 큐비트는 중첩이라는 현상을 활용해 수많은 경우의 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 자체가 확률을 기반으로 합니다(이렇게 표현하는 게 그나마 가장 이해가 쉬워 보입니다. 과학자분들, 너무 단순화했다고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결정된 값을 내놓는 게 아닌 수많은 확률을 던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낮은 확률은 제거합니다. 즉 계산 결과 중 오답일 가능성이 큰 것을 떨어트릴 수 있죠. 여기까지 정리하다 보니 현재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양자컴퓨터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늘리는 연구를 중심으로 구글, IBM 등의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이 만든 양자컴퓨터는 연구용으로 전 세계 수많은 연구자가 활용을 하고 있어요. IBM의 양자컴퓨터를 연구해본 교수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양자컴퓨터라는 게 슈퍼컴퓨터보다 대단하다, 라고 말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어떠한 특정한 문제에서 컴퓨터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이는 상황이랄까요. AI도 알파고 이후 몇 년간 이를 활용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쉽지 않았잖아요. 양자컴퓨터도 마찬가지라 봐요. 아직은 더 개발되어야 하고, 더 많은 진보가 필요합니다.” 최근 성과는 다양합니다. 알파폴드처럼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양자컴퓨터 접근을 위한 연구부터 딥마인드도 포기한 전력망 효율화에 양자컴퓨터가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현재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RSA 암호를 풀었다는 연구 등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IBM은 올해 4월, 대학 캠퍼스에 최초로 양자컴퓨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양자역학을 얘기하면 아인슈타인을 빼놓을 수 없어요. 그는 양자역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양자역학이 가진 '확률적 성질'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양자역학이 '완전한 이론'이 아니라고 여겼고, 하이젠베르크, 닐스 보어와 같은 양자역학의 대가들과 논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남긴 광양자설(광자의 개념), 빛의 파동-입자 이중성 등은 모두 양자역학의 기초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림=챗GPT] 성큼 다가온 양자통신 상용화 지난 2016년, 중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시험 위성 ‘묵자’를 발사합니다. 당시 중국의 ‘양자 굴기’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요. 지상에서 레이저로 보낸 양자 정보를 위성이 받아 다른 지상국으로 보내고, 이 과정에서 양자 암호를 직접 생성하는 방식의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양자암호라는 게 무작위로 생성될 뿐 아니라 송신자, 수신자 외에는 정보를 읽을 수도 없어요. 해킹을 시도하면 양자 정보가 깨지면서 해킹 시도가 발각됩니다. 따라서 군사적 목적으로 양자통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중국이 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2017년, 묵자 위성을 이용해 1200km 떨어진 두 개의 지상관측소에 양자정보를 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 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는데요, 이 기술을 짧게 설명해 볼게요. 양자통신은 빛 알갱이, 즉 ‘광자’에 정보를 전달해서 보내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광자는 두 가지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입자’이기도 하고 ‘파동’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양자역학!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광자는 서로 ‘얽힘’ 상태를 만들 수 있는데요, 한쪽의 광자 상태를 변화시키면, 다른 곳에 있는 광자도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얽힘 현상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요.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수 km, 수백 km 떨어진 곳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실험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2017년, 묵자 위성은 무려 1200km나 떨어진 곳에서 양자통신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기술이 구현 가능함을 확인합니다. 이 실험을 두고 ‘순간 이동’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요, 이러한 기술이 현실화한다면 우주여행을 하는 우주선과 지구의 통신에서 발생하는 ‘시간 차이’도 상당히 극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말할 것도 없고요. 2021년 중국은 묵자 위성을 이용, 무려 4600km에 걸쳐 양자통신을 구현하는 데 성공해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주목할만한 성과는 도심 지역에서 양자통신을 시연한 성과를 꼽을 수 있어요. 미국 보스턴과 케임브리지 사이의 약 35km 거리에서 중첩된 광자를 보내고 받는 데 성공한 것인데요, 이번 연구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참여한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연구 내용을 짧게 살펴볼게요. 연구진은 케임브리지, 보스턴 지역을 잇는 약 35km 거리의 ‘상용 광통신망’을 이용합니다. 이 통신망을 이용해 광자를 보낸 거예요. 기존에도 1000~2000km 전송할 수 있었는데 35km가 왜 의미가 있냐라고 반문하실 것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묵자에서 수행한 연구는 암호통신에 쓰는 비밀키를 나눠 갖는지를 확인하는 연구입니다.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연구에요. 이번 연구가 의미 있는 것은 양자상태를 잘 나눠 갖는 통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어요. 즉 양자통신을 군사적 목적이 아닌, 도심 속의 광섬유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도 쓸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시면 됩니다. 물론, 연구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고 하지만요.